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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으라차차 와이키키’ 속 이준기는 이이경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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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안윤지 기자) “코미디의 끝을 보이겠다!” 당찬 그의 각오는 빈말이 아니었다 보다. 매회마다 새로운 웃음을 선사한 이이경. 그 속을 들여다본다.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배우 이이경을 만났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드라마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대한 생각을 낱낱이 털어놨다.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세 청춘이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펼치는 골 때리고 빡센 포복절도 청춘 드라마.

이이경은 극 중 이준기 역으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 공동 CEO 겸 생계형 단역 배우다. 믿고 보는 배우를 꿈꾸며 열심히 달려가며 후에 친한 친구 강동구(김정현 분)의 동생 강서진(고원희 분)과 사랑도 하는, 열혈 청춘을 연기했다.

그는 “드라마가 10회에서 12회쯤에 갑자기 연장됐다. 거기다가 코멘터리까지 함께 찍으니 한 달 정도가 더 늘어났더라. 중간에 힘이 빠질만한 상황이 있었지만 잘 끝냈고, 감독님과 배우들이 힘을 많이 줬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정말 빨리 지나갔다”며 아쉬운 종영 소감을 남겼다.

이이경 / HB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이경 / HB 엔터테인먼트 제공

“난 넘어지는 데에 소질 있다”

전 작 ‘고백부부’의 고독재에 이어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이준기까지. 이이경은 어느새 코믹 연기의 샛별로 떠올랐다. 그도 그걸 아는 모양인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코미디 유작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까지 보였다.

그의 다짐이 이뤄진 것 같냐는 질문을 건넸다. 이이경은 “준기는 20작품을 하는 것 같았다. 한 회당 매번 새로운 에피소드가 있다 보니 고생하긴 했다. 하지만 이게 나에겐 좋은 작용이었다.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던 작품이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매번 새로운 게스트들과의 호흡, 새로운 이야기. 극을 이어가는 데에 있어서 체력이 부쳤을 것이 당연하다.

“양이 워낙 많아서 대사 스트레스가 많았다. 정리하고, 놀리고. 대사적인 면에 있어서 드라마를 잘 끝낸 것만으로도 좋다”

이이경 / HB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이경 / HB 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말했듯 이이경은 최근 출연작 내에서 모두 코믹한 캐릭터를 맡았다. 극을 환기해주기도 하고, 중심으로 나와 극을 이끌기도 했다. 사람들은 한 번 본 것에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다. 그 이상으로 치고 올라와야 박수를 쳐준다. 이런 것에 부담은 없었을까?

“사실 ‘고백부부’에서 나는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기에 큰 부담은 없었다. 또, 비주얼이 워낙 쎄서 많은 걸 하지 않아도 등장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컸다. 그런데 ‘와이키키’는 코미디 장르고, 역할이 너무 컸다. 준기라는 캐릭터를 통해 많은 코미디를 보여줬으니, 앞으로 그것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 부담이 있다”

코믹 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직접 촬영 하는 입장에서는 민망할 법한 장면이 많았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그는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 감독님께서 ‘많은 배우를 만났지만 넘어지는 건 네가 최고다!’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 답했다.

이이경 / HB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이경 / HB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준기는 이이경 그 자체였다.

아버지가 대배우지만, 스스로 뜨고 싶어서 밑바닥부터 가리지 않고 했던 이준기. 현실 속 이이경과 비슷했다. 과거 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버지가 유명 대기업 사장이라는 사실을 밝혀 주목을 받았었다. 또, 이이경은 해보지 않은 역할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단역 생활을 거쳤다.

“정말 나와 비슷했다. 단역 엑스트라도 많이 했고, 오디션도 많이 보고 어린이 탈도 썼었다. 정말 돈이 필요했다. 난 그 당시에 정말 행복했다. (준기도) 그렇게 생각하니 앞으로 나아가는 게 감정이입이 잘됐다”

이어 그는 ‘으라차차 와이키키’ 촬영 중 비하인드썰을 공개했다. 촬영 중반까지 대사의 40%는 애드립 이었다고. 이이경은 “대사에 ‘저기.. 그게...’라는 게 있었는데, 이런 걸 구체적으로 하면 풍성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애드립을 공개했다.

‘~해쏘옹’, ‘가즈아!’ 그리고 극 중 이준기의 차 이름이었던 레베카.

특히 레베카의 경우, 이이경은 “원래는 ‘준기의 차’라고 되어 있었다. 나는 이걸 의인화하고 싶었다. 지금의 내 인공지능 스피커 이름이 레베카다. 그리고 ‘카’로 끝나기도 해서 (차의 이름으로)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나중에는 배우들이 레베카를 다 타고, 에피소드도 커져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이경 / HB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이경 / HB 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지막으로, 이이경은 이준기로서 최고의 장면을 꼽았다. 그는 굉장한 고민을 하다가 마지막 회에 나오는 대사를 말했다.

“그냥 살던 대로 살려고. 나답게, 비겁하지 않게!”

그는 이 말을 할 때 굉장히 울컥했다고 했다. 이 말이 마지막 대사이기도 했지만,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정리하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근 4개월을 이준기로 살았던 이이경. 그는 또 쉬는 틈 없이 MBC ‘검범남녀’로 돌아온다고 전했다. 

“이번엔 ‘와이키키’와 완전 반대다. 쪼이는 맛도 있고, 형사라는 포지션이 주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작은 목표는 준기가 떠오르지 않고, 시청자가 웃기지 않은 장면에서 웃지 않게 하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역할로 나오든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이이경. 그의 색다른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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