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미투운동으로 기자 지망생 성추행 의혹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경찰에 출석했다.
24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8시53분께 기습 출두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초 정 전 의원에게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정 전 의원이 예정보다 빨리 경찰에 출석했다. 취재진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경찰은 앞서 정 전 의원에게 지난 17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정 전 의원이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프레시안은 지난 달 7일 정 전 의원이 2011년 기자 지망생을 렉싱턴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성추행 의혹을 최초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 등 3명은 정 전 의원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맞고소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날 오후 6시 43분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고소를 취하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해 파장이 일었다.
이날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기사를 오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경위와 의혹이 허위라고 믿게 된 계기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