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국제원유 시장에서 조만간 수요가 공급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마켓워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22일(현지시간) 국제 원유 재고량의 감소로 인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향후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과 금리인상, 소비위축 등 경제적 파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원유 재고량이 줄면서 유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선에 근접하고 있다. WSJ은 WTI 가격이 여기에서 더 오를 경우 소비 위축은 물론 물가 상승, 이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4년 6월 배럴당 120달러까지 올랐던 국제유가는 수요부진과 강 달러, 미국 셰일오일 생산 등이 겹치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WTI는 2016년 초 배럴당 26달러까지 추락했다가 서서히 반등했다. 5월물 WTI는 지난 2주 동안 10.2% 급등했다. 201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8달러 선을 넘어섰다.
OPEC과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들이 서둘러 감산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던 배경은 한때 20달러 선까지 폭락한 국제유가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산유국들의 절박감이었다.
OPEC 회원국들의 원유 감산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2016년 3분기부터 올해 첫 분기까지 하루 70만 배럴 정도씩 원유 생산량을 줄였다.
산유국들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감산도 원유 재고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패리는 극도의 정정불안과 이에 따른 경제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경우 지난 2016년 3분기~2018년 1분기 사이 하루 60만 배럴 정도 원유 생산량이 줄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