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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현우, ‘살인소설’이 주는 무게감…“차기작은 말랑한 로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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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원선 기자) 지현우는 이번에도 가벼움보단 무게감 있는 영화로 돌아왔다.

완연한 봄내음이 풍겼던 18일 톱스타뉴스가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살인소설’을 통해 6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지현우를 만나봤다.

언론시사회 당시 첫 편집본을 봤다는 지현우. 그는 “생각했던 것 보다 괜찮게 나왔다”며 ‘살인소설’을 회상했다.

‘살인소설’은 유력한 차기 시장후보로 지명된 남자가 우연히 의문의 남자를 만나면서 누군가 설계한 함정에 빠져 겪게 되는 충격적인 24시간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홍보는 스릴러 영화였다. 하지만 실제 그 영화의 내면은 블랙코미디에 가까웠다. 제목에서 주는 무게감 또한 영화 속에 다 담기지 않았다는 점도 고무적이었다.

이에 지현우는 “사실 원 제목이 따로 있었는데 그 제목도 좋았다. 하지만 홍보의 경우, 홍보팀에게 맡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공간에서 사건이 벌어지고 공감이 되는, 이런 스타일의 장르를 좋아한다”라고 블랙코미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지현우/ 서울, 정송이 기자
지현우/ 서울, 정송이 기자

6년 만에 스크린 복귀, 오히려 가벼운 작품으로 다가오는 게 더 편했을텐데 영화 ‘살인소설’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

이에 지현우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드라마에서 표현하지 못 했던 어떤 부분들을 영화를 통해서는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살인소설’의 배경은 하룻밤 일어난 일이기에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둡다. 그 의미심장한 어둠 속에 지현우의 연기가 있었다. 영화를 본 후 생각나는 장면을 꼽자면 지현우의 소름돋는 웃음 연기일 터. 지현우는 그 미소의 탄생에 대해 “감독님이 순태는 순한 사람이나, 웃을때는 오싹한 부분을 표출해야 한다고 말해 그런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며 “자기 생각에 빠져 웃고 있는 모습의 감독을 보고 따라하려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초중반까지만 해도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 ‘오버 더 레인보우’ ‘트로트의 연인’ 등 가벼운 작품을 통해 달달한 멜로 연기를 보여준 지현우다. 하지만 최근 그의 작품을 보면, ‘송곳’ ‘원티드’, 그리고 이번 영화 ‘살인소설’까지 다소 무겁다.

이에 지현우 또한 “최근 너무 어두운 작품만 하고 있다보니 저도 사실 지치는 부분이 있다”며 “더 늦기 전에 멜로나 로코같은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지현우/ 서울, 정송이 기자
지현우/ 서울, 정송이 기자

20대에는 거침없는 연하남의 이미지였자면 이제는 그와는 또 다른 지현우라는 배우가 됐다. 그 중심엔 시대의 흐름과, ‘송곳’이라는 작품이 있었다.

지현우는 “제가 20대 때는 멜로나 로코 같은 드라마 장르들이 많이 생길때기도 했고, 지금은 사회문제를 다루는 작품들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송곳’이라는 작품을 만난 뒤로 저에게 사회문제를 다루는 작품들이 많이 들어오게 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사실 원조 국민 연하남은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지현우다. 그 당시를 회상하자면, “누나들이나 선배님들하고 하는 연기가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제가 선배의 입장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선배가 되어보니 제가 현장에서 후배들을 챙겨줘야 하는 입장이고, 저를 챙겨주셨던 선배님들이 생각난다”며 “지금은 그런 과정을 거쳐 가는중”이라고 덧붙였다.

지현우/ 서울, 정송이 기자
지현우/ 서울, 정송이 기자

“‘척 하지 말자’가 저의 연기 목표”

지현우는 지금껏 소신을 가지고 연기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 ‘진실’을 꼽았다. 그는 “내 스스로가 이해가 안 됐는데 어떤 연기를 하게 된다면 그는 진짜 거짓말이 깃든 연기라 생각한다”며 “한 연기에 대한 해답이 하나가 아닐 수 있지만 ‘척 하지 말자’라는 모토를 가지고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기 색을 맞는 옷을 입는 연기 또한 운도 따라줘야 한다는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지현우는 “사실상 올드미스를 할 땐 대본을 보고 연기를 했을 뿐인데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라며 당시 극중 지현우의 모습을 사랑해줬던 팬들에게 고마움도 표했다.

그러면서 “겁었었던 옛날 그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다”며 “선배님들과 연기할때도 덤덤히 받아들였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립다”라고 지금은 한 층 성숙된 연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도 더했다.

‘살인소설’을 통해 그의 성숙된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작품의 관전포인트가 될 터.

하지만 작품 앞 부분 생략된 부분들이 많아 극의 몰입도를 한번에 찾기는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지현우는 “그 부분이 지루하다는 느낌이 있었는지 짤렸다”라고 의견을 더했다.

지현우/ 서울, 정송이 기자
지현우/ 서울, 정송이 기자

‘살인소설’ 속 맑게 웃으며 순한 양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짙은 호기심이 자리잡고 있는 순태. 그를 연기하는 지현우 역시 스릴러라는 장르에 맞춰 긴장감 있는 연기를 이어나간다.

연하남 이미지를 한 꺼풀 벗은 채 성숙함을 가지고 돌아온 지현우의 스크린 복귀작, ‘살인소설’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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