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나를 기억해’ 김희원, “머리로는 이해가는데 마음으로 고민 많았던 역할” #오국철

(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김희원이 촬영 당시 감정 몰입에 힘들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나를 기억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메가폰을 잡은 이한욱 감독, 이유영, 김희원, 오하늬, 이학주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나를 기억해’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 서린(이유영)과 전직 형사 국철(김희원)이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마스터)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다.

이날 이한욱 감독이 오국철 역으로 김희원을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다며 김희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김희원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고 실제로 비슷한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도대체 이런 마음일 때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상황이 돼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너무 큰 감정이라 고민을 많이 했었다”며 출연 당시 소감을 전했다.

10년 차 베테랑 배우 김희원도 예민하고 무거운 소재인 만큼 주연 배우로서 부담감이 컸을 터.

이런 역할을 맡은 이유영 포함 다른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로 풀어낼지 궁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본에서 오는 느낌이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데 마음으로 어떻게 연기할지 너무 궁금하고 어려웠다”며 “지금 보니 연기적 모두 잘한 것 같아 기쁘면서도 마음 한편이 무겁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극중 김희원은 전직 형사로 우연히 서린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하고 형사 시절 자신이 저지른 과오를 씻기 위해 범죄의 실제를 파헤친다.

이에 현실감 있는 연기를 위해 ‘나라면 저렇게 못 움직였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며 당사자의 감정을 느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못 느끼는 감정을 느끼려니 힘들었다”며 당시 고충을 토로하기도.

‘나를 기억해’는 실제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범죄와 음란물 유포 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 일반적으로 다큐멘터리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서 다루었던 사회문제들을 범죄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가 외면했던 사회 이슈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것은 물로 긴박감 넘치는 장르적 재미까지 선사할 수 있을까. 4월 1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