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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돌학개론] 에이핑크, 7년째 현재진행형인 ‘에이핑크뉴스’…‘그 기적 같은 이야기’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8.04.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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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초롱] 7년 동안 에이핑크를 사랑해주신 우리 판다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앨범도 내고 활동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늘 믿고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늘 기적 같은 일만 가득하길
기도할게요 고맙고 많이 사랑합니다!

리더 박초롱의 감사 인사와 함께 에이핑크가 7주년, 그 날을 맞이했다.

에이핑크 SNS
에이핑크 SNS

 
2018년 현재에도 에이핑크는 ‘현역’ 걸그룹이다.
 
굉장히 새삼스러운 이야기인데, 아직 에이핑크가 ‘걸그룹’으로서 유효한 팀이라는 것이 어느새 꽤 특별한 이야기가 돼 버려서 하는 말이다.

에이핑크(Apink) 스페셜 싱글 ‘기적 같은 이야기’의 단체 티저 / 플랜에이 ENT
에이핑크(Apink) 스페셜 싱글 ‘기적 같은 이야기’의 단체 티저 / 플랜에이 ENT

 
소위 3세대 걸그룹론, 4세대 걸그룹론 같은 이야기로 아이돌에 관심이 많은 커뮤니티들이 소소히 시끄러웠던 때가 있었다.
 
에이핑크는 그중에서 묘하게 낀 세대에 해당하는 팀이다. 2.5세대 같은 말까지 나올 정도.
 
그런데 2018년 현재 기준으로 보자면 이 구분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지기 힘들게 됐다.
 
왜냐하면 이러한 세대 구분론에 해당하는 팀들이 지금은 거의 모두 해체했거나 사실상 해체거나 잠정 활동중단 상태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야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이돌들은 많지만, ‘팀’으로서 유효성을 갖기 힘든 팀들이 많아진 것.
 
물론, 후일 걸그룹 역사라는 것을 총망라해서 정리하는 학자가 나온다면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그렇다.

에이핑크(APINK) 7주년 팬미팅 포스터 /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에이핑크(APINK) 7주년 팬미팅 포스터 /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어느새 현역 대세 걸그룹이라는 이름의 타이틀은 트와이스, 레드벨벳, 블랙핑크, 여자친구 같은 2014년 이후 데뷔 걸그룹들에게 주어지고 있다.
 
반면 소녀시대, 카라, 원더걸스의 맹활약 이후 탄생하게 된 걸그룹들은 이제 고참 내지 레전드 소리를 듣고 있다. 이제 이들은 누군가로부터 귀여움을 받기보단 누군가를 귀여워 해주는데 더 익숙한 팀들이 됐다.
 
특히 메이저급 걸그룹들이 독보적으로 많이 탄생했던 해인 2009년도 데뷔 여돌들이 그렇다. 2009년도에 데뷔한 걸그룹이라 하면 에프엑스, 투애니원, 티아라, 포미닛, 시크릿, 레인보우와 같은 팀들을 말한다.
 
에이핑크가 데뷔한 2011년은 이 2009년도와는 정반대의 해다. 시대를 함께 이끌었다고 평가할만한 팀들이 다수 데뷔했던 2009년도와 달리 2011년은 그해하면 언급할 팀이 다섯손가락 안에도 들지 못한다. 2011년에 대중에게 일정 수준 이상 이름이 알려진 걸그룹이 에이핑크와 달샤벳 딱 두 팀이다.

 
에이핑크가 데뷔하기 1년 전인 2010년의 경우엔 씨스타, 걸스데이, 미쓰에이 세 팀이 탄생했다. ‘그나마 좀 알려진’ 정도가 아니라 레전드급 걸그룹만 따졌을 때도 셋 이상은 된 것. 그런데 바로 뒤 해인 2011년에 데뷔한 걸그룹 중 이들과 견줄만한 위치에 있는 팀은 오로지 에이핑크 한 팀이다.
 
판을 주도할만한 걸그룹들은 자신들의 데뷔 전에 얼추 다 데뷔했던 시기. 그들의 전성기와 어느 정도 같은 시기를 보내야 했던 핸디캡. 2011년부터 2013년 사이에 데뷔한 걸그룹들에겐 이러한 핸디캡이 있었으며 에이핑크는 시기상 그중 그 핸디캡을 가장 세게 달고 태어난 팀이었다. 적어도 그렇게 회상하는 것이 그리 기억왜곡은 아닐 것이다.
 
본인들끼리 경쟁도 버거운 환경. 그런데 심지어 이때는 대중이 걸그룹 난립에 대한 거부감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던 시기였다.

네이트에서 진행됐던 에이핑크 이름 공모전. 아직 무바라크까진 멀었지만 미국 대통령 임기만큼은 장수 중이다.
네이트에서 진행됐던 에이핑크 이름 공모전. 아직 무바라크까진 멀었지만 미국 대통령 임기만큼은 장수 중이다.

 
에이핑크의 데뷔 전 이름 공모 이벤트가 지금에 와선 유머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돌이켜 보면 당시 걸그룹(특히 섹시걸그룹)에 대한 반감이 꽤 적지 않았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이름 공모에서 ‘오래 해먹으라’는 의미로 ‘무바라크’라는 별명을 받았던 팀.

그런데 그런 팀이 현재 장수 청순 걸그룹, 그것도 어엿한 현역으로서 팬들과 7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겨울에 에이핑크는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무려 단독콘서트까지 했다. 걸그룹이 현역으로 7주년 맞이한 것도 귀한 일인데 아직 단독콘서트를 할 만한 팬덤도 남아있는 것.

에이핑크 ‘핑크스페이스’ 포스터 / 플랜에이 ENT
에이핑크 ‘핑크스페이스’ 포스터 / 플랜에이 ENT

 
이 어찌 ‘기적 같은 이야기’라 표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런 ‘기적 같은 이야기’를 품은 걸그룹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또’ 팬송을 발표한다. 이 팬송의 이름이 바로 ‘기적 같은 이야기’.
 
에이핑크는 2012년 데뷔일과 동명의 타이틀인 ‘4월 19일’ 팬송 발매를 시작으로, 2015년 ‘새끼손가락’, 2016년 ‘네가 손짓해주면’, 지난해 ‘Always’까지 주옥같은 팬송을 선보여 팬들에게 감동을 전해왔다.
 
이외에도 팬들을 위해 데뷔 1000일 기념곡 ‘Good Morning Baby’와 스페셜 앨범 ‘Dear’를 발매하며 팬바라기 면모를 보여온 에이핑크는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팬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아 걸그룹으로서 이례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공식적으로 팬송이라 분류되고 있진 않지만 사실상 팬송이라 분류할 수 있는 ‘내가 설렐 수 있게’나 ‘To US’ 같은 노래들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팬송으로만 정규앨범을 만들 수 있는 팀인 에이핑크.
 
13-14년 섹시열풍에도 데뷔초의 순수하고 청순한 매력을 유지한 그들은 팬사랑에 팬송으로 보답한다는 초심마저도 오래오래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앞서 언급한 단독콘서트에서 에이핑크는 팬송 부르다 울기까지 했다. 팬들의 마음에 감동받고 울컥하는 ‘말랑말랑한 감정’도 아직 100% 유지 중.
 
팬들의 사랑에 감사한다는 것은 이 판에서 너무 당연한 명제지만, 그 당연한 걸 오래 유지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다. 그리고 에이핑크는 바로 그것을 하고 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기자는 이에 대한 해답을 통상 ‘에이핑크뉴스’를 통해 설명하는 편이다.
 
청순걸그룹으로서 모범 중 모범이라 할 정도로 정도를 걸은 팀인 에이핑크.


하지만 돌이켜보면 에이핑크의 청순은 사실 ‘요정미’보단 ‘순박함’에 가까웠다고 봐야할 것이다.

트렌디 ‘에이핑크뉴스‘ 방송 캡처
트렌디 ‘에이핑크뉴스‘ 방송 캡처

 
특히 ‘에이핑크뉴스’에서 선보인 모습은 2018년에 봐도 ‘걸그룹이 이렇게까지 내려놓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엄청났는데, 오히려 내려놓을 때의 순수함이 청순걸그룹으로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요인이 됐다.

트렌디 ‘에이핑크뉴스‘ 방송 캡처
트렌디 ‘에이핑크뉴스‘ 방송 캡처

 
첫 자기소개 당시 ‘힘이 누가 더 세냐’로 경쟁하고, 식탐엔 100% 굴복하며, 흥을 시도 때도 없이 발산하고, 일상에선 지극히 허술했던 소녀들. 하지만 멤버와 팬을 생각할 때는 기꺼이 눈물 흘릴 줄 알았던 아이들.

트렌디 ‘에이핑크뉴스‘ 방송 캡처
트렌디 ‘에이핑크뉴스‘ 방송 캡처

 
그런 아이들이었기에 7년이 지난 지금도 ‘성장하되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
 
‘에이핑크뉴스 시즌1’이 방영되고 나서 7년이 지난 올해. 그 아이들이 커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열린 한국-UAE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문화교류행사에서 축하공연을 했다.

트렌디 ‘에이핑크뉴스‘ 방송 캡처
트렌디 ‘에이핑크뉴스‘ 방송 캡처

 
“이 아이들의 재능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길”이라는 말을 남겼던 어떤 이의 바람처럼, 이제 에이핑크라는 팀의 재능은 나라에서도 알아봐주고 있는 것.
 
이 서사에 감동할 수 있는 심장을 가진 당신이라면, 조금 더 에이핑크의 팬으로서 살아가도 괜찮을 것이다. 적어도 이들로부터 받을 ‘팬 대접’ 하나는 확실할 테니.

에이핑크 정은지 인스타그램
에이핑크 정은지 인스타그램

 
어느 해라고 특별하지 않은 해가 있겠냐만 에이핑크의 7주년은 살짝 더 특별한 감정이 생기게 만든다. 


에이핑크의 데뷔 앨범 이름이 ‘Seven springs of Apink’이기 때문이다.
 
앨범 이름 그대로 에이핑크는 데뷔년도인 2011년 이후 일곱 번째 봄을 맞이했다.

트렌디 ‘에이핑크뉴스‘ 방송 캡처
트렌디 ‘에이핑크뉴스‘ 방송 캡처

 
모든 순간이 행운으로 가득하진 않았지만 7주년이라는 시간동안 행복 하나는 착실히 쌓아온 팀.

에이핑크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에이핑크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당신과 에이핑크의 봄이 일곱 빛깔 무지개색으로 반짝이길 바란다.
 
아래는 에이핑크의 첫 번째 팬송인 ‘4월 19일’ 가사 전문이다.

따스한 봄날 무대 위로 올랐죠

조심스런 모습 떠오르네요

그날이죠 우리 처음으로 만났던 그 날

아직도 잊지 못해


얼어붙은 우릴 웃게 해준 너 (바로 나, 또 바로 너)

이렇게 언제나 있어줄래요 (지켜줄게요)


My love 또 시작이야 우리가 함께 할 시간

이제 더 보여줄게 받은 사랑보다 더

지금은 힘들고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너의 그 따스한 마음만 있으면 충분해 그거면 돼


들려왔죠 힘이 돼준 목소리 

가슴속에 우린 새겨놓았죠 

오직 하나 줄 수 있는건 이 노래뿐인데

너무나 고마워요 


힘든 시간 함께 견뎌왔던 너 (바로 나, 또 바로 너)

이제는 내가 널 지켜줄게요 (힘이 될게요)


My love 또 시작이야 우리가 함께 할 시간

이제 더 보여줄게 받은 사랑보다 더

지금은 힘들고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너의 그 따스한 마음만 있으면 충분해 그거면 돼


시간이 정말 빨리 흘렀죠 

벌써 1년이란 긴 시간이

그동안 못다한 말들 이제는 전할게요

고마워 또 감사해 이렇게 고백해 널 사랑한다고 


My love 또 시작이야 우리가 함께 할 시간

이제 더 보여줄게 받은 사랑보다 더

지금은 힘들고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너의 그 따스한 마음만 있으면 충분해 그거면 돼


My love 내 두 눈을 봐 너와나 함께 하니까

절대 널 놓지 않아 이세상이 끝나도

아무말 없이도 그냥 옆에 있어주면 돼

따스한 사랑 너무나 고마워 그거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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