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포크 1세대 가수 이장희가 40여년 만에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1971년 ‘겨울 이야기’로 데뷔한 이장희는 ‘그건 너’, ‘한 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을 잇따라 히트하며 70년대를 대표했다.
또한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조영남과 함께 국내에 포크 열풍을 부른 세시봉 멤버이기도 한 이장희는 1976년 대마초 사건에 연루돼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라디오 DJ, 프로듀서로 활동하다 1980년대 말부터 미국에서 레스토랑, 라디오 방송 등을 하다 2004년 미국 이민 생활을 접고 귀국해 울릉도에서 농사를 짓고 살았다.
이장희는 2013년 3월 방송된 KBS2 ‘이야기쇼 두드림’에서 “대마초 사건에 연루가 돼 가수를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을 하러 가던 도중 서대문 구치소에 가게 됐다”며 “눈을 바라보고 있다가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가수와 작곡가를 하다가 여기까지 왔구나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지금 구치소에 와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이 기회는 다른 것을 하라는 계시인가 보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때 ‘가요계로 돌아오지 말아야 겠다. 새로운 것을 해보자’하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던 이장희는 울릉도에 지하 1층, 지상 4층 150석 규모의 울릉천국 아트센터를 만들었다.
울릉천국 아트센터에서 이장희는 기타리스트 강근식, 베이시스트 조원익 등 동방의빛 멤버들과 함께 4개월간 일주일에 세 번씩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송창식, 윤형주 등 세시봉 멤버들과의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이장희의 공연은 오는 9월 15일까지 매주 화, 목, 토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