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미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비행 중 엔진이 폭발해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17일(현지시간) 보잉 727 여객기는 승객 및 승무원 149명을 태우고 뉴욕을 출발해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던 중 9100m 상공에서 엔진 한 개가 폭발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비상착륙했다.
폭발한 엔진 파편이 기체 창문 하나를 파손했고, 이로 인해 기내 기압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승객들은 일제히 비상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여객기 내 상황은 긴박했던 것으로 전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로버트 섬월트 회장은 이번 사고로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필라델피아 소방국은 승객 7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알렸다.
미국 항공기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여객기는 필라델피아 공항에 비상착륙한 뒤에도 연료가 새면서 엔진에 불이 붙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NTSB는 여객기 엔진을 분리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여성 승객은 자다가 큰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면서 “남편 손을 꼭 잡고 기도만 했다”, “딸들을 다시는 못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며 당시 긴박하고 공포심을 느꼈던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