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 지수 편입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MSCI 정기 변경 이슈가 국내 증시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작다”며 “패시브 펀드는 5월과 8월 두 차례 각각 약 3500억원 내외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전망이며 이 경우 코스피는 0.6%(15포인트) 내외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MSCI 지수 변경 관련 외국인 매도 규모는 패시브 추종 자금 규모에 달렸다”며 “MSCI 신흥 지수 추종 패시브 펀드 규모는 2600억달러를 상회할 전망으로 이를 고려할 때 약 7000억원 규모의 외국인 매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6월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MSCI는 지난 2013년 예비명단에 올린 후 3년 만에 중국 A주를 신흥시장지수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A주는 상하이와 선전 등 중국 본토에 상장된 내국인 거래 전용 주식으로 외국인은 일정 자격을 갖춘 기관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다.
노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관련해 외국인 매수 강도가 반등한 것을 두고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외국인 수급 개선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봤다.
다음달 초 예정된 액면 분할과 함께 한 차례 오버 슈팅도 가능하며 시간이 지나면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제조업 지수와 소비 지표 등 미국 경기 개선 흐름과 더불어 국내 기업 이익 추정치 반등, 한반도 지정학 리스크 완화 등으로 외국인 수급 유입을 위한 환경은 마련됐다”며 “남은 외국인 관련 수급 이슈는 MSCI 신흥 지수 변경이나 이와 관련된 매도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