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쇼트트랙선수 최민경이 여성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17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최민경이 대한체육회 여성 간부인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최민경은 지난해 7월 한 노래방에서 A씨가 자신에게 입맞춤을 하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성희롱고충위원회가 누군가의 제보를 받고 조사를 시작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사건이 벌어진 후 누군가가 ‘성희롱고충위원회’에 이를 알렸고, 8월 대한체육회 감사실이 직원을 대상으로 사실 파악에 나섰다.
최민경은 “당시엔 같이 일을 해야 하는 상사라서, 어떻게 말을 하겠나 생각에 말을 못했다”고 털어놨다.
4개월 후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경위서를 작성하게 했고, 최민경은 “당시 있었던 일을 그대로 썼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위서 작성 후 인사총책임자 B씨의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익명으로 제보하는 것으로는 폭로에 힘을 실을 수 없다고 판단해 이름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민경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부터 송파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민경의 조사가 끝나면 피고소인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