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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수성못’, 청춘들이 전하는 메시지 #공감 잡고 #희망은 글쎄
  • 이원선 기자
  • 승인 2018.04.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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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선 기자] 어쩌면 현실과도 가장 비슷한, 그래서 공감도 되고 아쉬움도 남을 영화 ‘수성못’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목 그대로, ‘수성못’은 대구를 배경으로 한다. 이 계기는 간단하다. 유지영 감독의 고향이 대구이기 때문. 영화는 그곳에서 살았던 자신의 20대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수성못’은 악착같이 지방 도시 대구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희정(이세영 분)과 치열하게 살고싶지 않은 영목(김현준 분), 그리고 아무것도 하고 싶은게 없는 희준(남태부 분)의 캐릭터를 통해 청춘들의 아이러니를 세련된 연출과 시니컬한 유머로 풀어낸다.

수성못/ 영화 포스터
수성못/ 영화 포스터

청춘들의 고민이 영화 속 그대로 담겼다. 가장 크게는 삶과 죽음, 그리고 희망과 절망. 영화 ‘수성못’은 그 사이의 경계선에서 괴로워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간절히 무언가를 원할수록 그를 잡기는 어려운 현실이 각 캐릭터를 통해 같은듯 다르게 표현된다.

하지만 ‘동반자살’이라는 키워드를 삼킬만큼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겁다. 영화 속 동반자살이 의미하는 바가 있을까. 유지영 감독은 “죽음이라는 키워드 속, 보다 입체적인 면들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소재였다”고 영화에 동반자살 키워드를 내포시킨 이유를 말했다.

‘열심히 사는 것 같지만 어디로 가고 있는걸까’ 아마 이 물음이 20대 청춘들이 많이 던지는 메시지가 아닐까.

이세영/ 영화 스틸컷
이세영/ 영화 스틸컷
남태부/ 영화 스틸컷
남태부/ 영화 스틸컷

‘수성못’은 어딘가 가고있는 것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아등바등 살았던 유 감독을 그려냄과 동시에 이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영화가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잡았다면, ‘희망’은 잡지 못 했다.

방황과 실패의 기억들을 그대로 그려내 공감은 불러일으킬지 몰라도, 그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 즉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는게 어쩌면 아쉬움으로 남을 수도 있다.

물론 ‘희망’보다는 ‘공감’에 초점을 맞췄기에, 보다 청춘들의 고민과 고통의 내면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지 않았을까.

이세영/ 영화 스틸컷
이세영/ 영화 스틸컷
김현준/ 영화 스틸컷
김현준/ 영화 스틸컷
수성못/ 영화 스틸컷
수성못/ 영화 스틸컷

누구나 힘들다. 누구나 아팠다. 청춘들뿐만 아니라, 각자 지금 위치에서 20대를 돌아본다면 과연 언제가 더 힘들고 괴로웠을지 대한 물음도 던져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수성못’은 오는 19일 개봉.

# 완성도
★★★☆☆
 
# 연기력
★★★☆☆
 
##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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