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예지 기자) 원로배우 최은희가 16일 향년 92세 지병으로 별세했다.
최은희는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1947년 ‘새로운 맹서’(감독 신경균)로 영화계에 진출했다.
그는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를 계기로 故신상옥 감독과 만나 결혼하게 된다.
그 후 5, 60년대 영화계를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나눌 정도로 스타가 됐다.
최은희는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8)으로 국산영화제(대종상 전신) 여우주연상, ‘민며느리’(1965)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65년에는 대한민국의 3번째 여성감독으로 이름을 올리며 총 3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최은희는 1978년 1월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북됐고, 신 감독도 같은 해 7월 납북됐다. 당시 두 사람은 이혼한 상태였다.
1983년 북한에서 만난 두 사람은 ‘영화광’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신필름 영화촬영소를 세우고 ‘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 ‘소금’(1985) 등 영화 17편을 만들었다.
특히 최은희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두 사람은 북한에서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4월 신 감독이 별세한 뒤 최은희의 건강은 더욱 악화됐다.
경기 용인시 요양병원에서 투병하다 2016년부터 서울 화곡동 자택에서 아들 신정균(55) 감독의 간병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 신 감독과 상균(미국 거주)·명희·승리씨 등 2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9일, 장지는 경기 안성시 천주교 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