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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를 기억해’ 이유영, 평생 트라우마 지니고 살아가는 피해자…“아직도 눈물 나고 화나”

  • 신아람 기자
  • 승인 2018.04.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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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 기자] 이유영이 평생 트라우마를 지니고 살아가는 피해자들의 심정을 대변한다.

16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나를 기억해’로 돌아온 충무로 ‘스릴러 퀸’ 이유영을 만나봤다.

‘나를 기억해’는 실제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범죄와 음란물 유포 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이유영은 극중 사건의 중심에 선 여교사 한서린으로 분했다. 한서린은 의문의 인물(마스터)로부터 협박을 받으면서 연쇄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피해자다.

실제로 발생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만큼 피해자의 심정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을 터.

이유영/ 렌ENT
이유영/ 렌ENT

이유영은 “한서린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 스스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연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피해자들이 시간이 지나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쓴 책이 있더라. 그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피해자들의 심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며 “겉으로는 상처가 치유되어 잘 살아가는 것 같지만 속으론 평생 사라지지 않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더라”며 먹먹한 심정을 전했다. 

학창시절 또래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던 상처를 평생 안고 살아가는 한서린을 연기한 이유영.

‘과연 내가 이 상황이었다면? 내가 한서린이라면?’이라는 생각을 하며 피해자 입장을 이해해보려 했지만 “감히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이더라”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영화로 만들어진 것을 보니 더 슬프고 화가 난다는 그는 아직도 한서린이라는 인물에 빠져있는 듯했다.

그래서일까 촬영을 마친지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나를 기억해’를 보고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한서린이라는 캐릭터는 이유영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쳤을까.

그는 “사회가 이렇게 심각하구나라는 생각으로 관심을 갖고 살게됐다”며 “좀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나부터 노력하고 양심을 갖고 살아야겠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유영/ 렌ENT
이유영/ 렌ENT

‘스릴러 퀸’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그동안 한서린과 같이 조금은 무겁고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해온 이유영이 이제는 밝은 역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치기도.

“누군가의 인생에 남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역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현실을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역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5년 차 배우 이유영은 작품을 선택할 때에 특별한 기준이 있는지 궁금했다. 느낌을 많이 믿는 편이라는 그는 “마음이 가는 작품은 꼭 하는 편이다.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것과 느낌이 좋은 것을 선택한다”며 작품 선택 기준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름 뿌듯하고 잘 해온 것 같다. 물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행히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올해 영화 한두 편 정도 더 찍고 싶은 욕심이 있다는 그는 “남은 한 해도 바쁘게 지내고 싶다”며 마지막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이유영/ 렌ENT
이유영/ 렌ENT

‘나를 기억해’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 서린(이유영)과 전직 형사 국철(김희원)이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 범죄 스릴러다.

특히 실제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문제들을 범죄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의식을 담은 ‘나를 기억해’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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