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것과 맞물려 국제 유가가 빠른 속도로 급등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5센트(0.4%) 상승한 67.07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영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4센트(0.1%) 하락한 72.0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13일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이뤄진 이후 국제 유가는 크게 상승 중이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47% 오른 67.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72.58 달러로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정유업계는 단 기간 동안 국제 유가가 오를 경우 재고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가 상승이 반갑다는 입장이다.
이는 2~3개월 전 원유를 구입하는데 원유를 구입한 시점보다 판매하는 시점에 국제 유가가 올랐을 경우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단기적으로 정유업계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반면 항공업계는 국제 유가 상승 전망에 우려를 표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유가 상승분에 따라 항공권에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고유가 시대에는 항권료가 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항공료가 오를 경우 장거리 여행객이 줄어들어 매출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
항공업계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할 때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유가 상승에 따른 매출 감소가 더욱 크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화물사업을 통해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뤘던 것도 국제 유가 상승으로 올해 정 반대의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 항공업계가 고유가 시대를 경계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