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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신약 ‘올리타’ 개발 중단으로 주식 약세…하지만 상위 10대 제약사 중 타사 상품매출 가장 낮은 점도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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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폐암치료용 신약의 개발·시판 중단 소식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14분 기준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54만1000원)보다 3만1000원(5.73%) 내린 5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역시 전날(9만2500원)보다 5900원(6.37%) 내린 8만66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같은날 뉴시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각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상위 10대 제약사의 매출 총액 8조5942억원 가운데 상품매출은 3조6441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2.2%를 차지했다. 

‘상품매출’은 다국적 제약사 등 다른 제약사가 만든 약을 도입해 팔아 얻는 수익을 말한다. 

상위 제약사들이 자체 개발 신약보다는 남의 제품으로 매출 실적을 올리는 빈약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상위 10대 제약사 가운데 한미약품만이 지난해 매출액 9165억원 가운데 상품매출이 901억원(9.8%), 유일한 10% 이하로 가장 낮았다.

2017년 국내 제약사 상품매출 비중 / 자료제공 뉴시스
2017년 국내 제약사 상품매출 비중 / 자료제공 뉴시스

광동제약의 69.4%와 유한양행의 54.4%은 물론, 종근당 33.7%, 보령제약 35.5%, 동아에스티 33%, 일동제약 30.1% 등의 상품매출 비율을 고려할 때 추후 자체약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전망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13일 한미약품은 내성표적 폐암신약 ‘올리타’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따른 구체적 절차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올리타는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됐다가 2016년 9월 올무티닙 권리를 반환받으면서 글로벌 개발 속도가 늦어지게 됐다. 또 최근 중국지역 파트너였던 자이랩의 권리 반환으로 이 약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임상 3상 진행이 불투명해졌다.

아울러 한미약품 측은 "현재 올리타와 경쟁관계에 있는 제품은 전세계 40여개 국가에서 시판허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환자에게 투약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경쟁약이 작년 말 건강보험 급여를 받으면서 올리타의 임상 3상 진행이 더욱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런 모든 사유를 감내하고 올리타 개발을 완료하더라도 혁신신약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할 것으로 판단해 현재 진행중인 다른 혁신신약 후보물질 20여개 개발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리타 개발을 중단하더라도 기존에 이를 복용해온 환자 및 임상 참여자들에게는 올리타를 일정기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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