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나의 아저씨’ 제목에 대한 오해? “아직 완전히 풀렸다고는…”

(톱스타뉴스 이원선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나의 아저씨’ 팀이 꼽은 관전포인트, 그 하나의 키워드는 ‘소중한 사람’이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아모리스홀에서 tvN ‘나의 아저씨’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원석 감독을 비롯해 이선균 이지은 박호산 송새벽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나의 아저씨’는 극중 배우들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신만의 무게를 지고 매일을 살아내는 보통의 사람들을 담담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이날 김원석 감독은 “사실 극을 처음 보여드릴 때만 해도 부담 많았다”며 “저희 드라마는 같이 사는 삶,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림과 동시에 남자 시청자도 같이 공감을 끄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초반 부담감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사실 ‘나의 아저씨’는 방영 전부터 제목에서 오는 오해로 인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이에 김 감독은 “초반보다는 제목에 대한 오해가 많이 풀렸다고 주변에서 이야기 해주시지만 아직까진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우리 드라마는 아주 소중한 사람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게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 지 잘 모르겠지만, 그게 시청자분들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나의 아저씨’가 갖는 무게감이 무거워서일까. 여전히 이는 다소 무거움을 안고 시청자들을 맞고 있다. 지금까지 이미지와 다른 변신을 꾀하기 위해서일까. 이지은은 21살 삶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지안으로 분해 안방에 왔다.

이지은은 “작년, 굉장히 바쁠때 시나리오를 받았던 작품이었고 당시 체력적으로 지쳤을때라 걱정이 많았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지안이의 캐릭터가 일반적인 밝고 건강한 캐릭터가 아니었기 때문에 굉장히 특이하다는 점이 끌렸다”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전했다.

김 감독은 조금은 비현실주의의 드라마를 그려나간다고 밝힌 바. ‘나의 아저씨’ 또한 그렇다. 하지만 극중 박동훈(이선균 분)이라는 캐릭터는 자신의 모습이 많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눈물을 보였다.

“박동훈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저 같아서요..”라고 말끝을 흐리며 울먹이는 모습은 짠하면서도 기자간담회장에 웃음을 유발했다.

그렇다면 이선균이 그리는 박동훈이라는 캐릭터는 어떨까. 이선균은 “답답한 역이다보니 저 또한 초반엔 갑갑했는데 저희 드라마가 삶의 무게를 공감하는 드라마니 이를 공감하고 몰입하다보면 어떤 표현들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도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솔직한 모습과 함께 김 감독은 이지은의 연기에도 엄지를 척 올렸다. 그는 “이지은 씨는 제가 생각했던 이지안이라는 캐릭터를 더 잘 표현하고 있다”고 칭찬의 목소리를 높인 것. 이를 말하면서도 여전히 눈물이 그렁그렁해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한편 흔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우리내 삶 이야기를 그린 ‘나의 아저씨’는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