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실업률이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두 달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렀다. 실업자 수는 외환위기 여파가 미쳤던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 수는 265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2000명(0.4%)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해 9월 31만4000명을 기록한 뒤 10월부터 석달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다가 넉 달만인 올 1월(33만4000명)에 30만명대를 회복했었지만 2월(10만4000명)에 10만명대로 고꾸라진 뒤 두 달째 10만명대에 머무른 것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 달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 4~5월 이후 1년 11개월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1%로 1년 전과 같았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60.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괜찮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45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000명(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8000명, 4.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9000명, 5.7%), 건설업(4만4000명, 2.3%),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4만4000명, 10.5%)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최저임금 상승으로 실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됐던 숙박 및 음식점 취업자 수는 222만명으로 1년 전보다 2만명(-0.9%) 줄었다. 전달(-2만2000명)보다는 감소 폭이 축소됐다.
도매 및 소매업(-9만6000명, -2.5%), 교육서비스업(-7만7000명, -4.0%), 부동산업(-3만명, -5.7%) 등에서 취업자 수가 줄었다.
자영업자는 56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1000명(-0.7%)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25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명(10.6%)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통계 작성 방식이 변경한 1999년 6월 이후 3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실업률은 4.5%로 0.4%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01년 3월(5.1%)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다.
청년(15~29세) 실업자는 5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8000명(3.6%)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11.6%였다. 이는 2016년 3월 11.8%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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