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주민들 냉담한 반응이 더욱 충격?

(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지난 2016년 전남 신안군에 있는 한 섬마을에서 벌어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화제인 가운데 주민들의 냉담한 반응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대법원 3부는 범인 3명에게 확정판결을 내렸다. 39살 김 모 씨의 징역 15년, 35살 이 모 씨의 징역 12년, 50살 박 모 씨의 징역 10년형이 확정됐다.

학부모인 이들은 2016년 5월, 전남 신안군 섬마을의 한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를 잇달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여교사가 술에 취하자 관사에 데려다 준다는 핑계로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격적인 사건, 그러나 일부 주민들의 인터뷰가 더욱 경악하게 만들었다.

MBN 뉴스 인터뷰에서 일부 주민들은 “우리가 피해를 보니까 문제다. 섬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 “여자가 꼬리치면 안넘어올 남자가 어딨냐”, “젊으니 그럴 수도 있지” 라며 피해자 보다 섬 이미지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앞서 1심에서는 공모를 인정해 징역 12년에서 18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사건 당일 자정 전에 있었던 성폭행 시도는 공모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형량을 7년에서 10년으로 감형해 비난이 일었다.

이후 대법원은 자정 전 범행도 공모한 게 인정된다고 판단, 파기환송심 선고인 김씨의 징역 15년, 이씨의 징역 12년, 박씨의 징역 10년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