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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쇼’ 원희룡 탈당後 제주지사 무소속 출마 “당선되도, 자유한국당 입당 생각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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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수현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 결국은 바른미래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11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98,1MHZ)’에서는 이슈를 전했다.

CBS ‘김현정 뉴스쇼’ 홈페이지 캡쳐
CBS ‘김현정 뉴스쇼’ 홈페이지 캡쳐

이날 김현정 pd는 “지방선거판에 바람이 서서히 불어온다”며 “선거판이 신선한 바람이 될지, 혼탁한 황사가 될지 유권자들 주목해야한다”고 전했다.

특히 유력한 제주지사 후보였던 원희룡 지사가 어제 결국 탈당하며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것. 이에 관련히 당사자와 직접 연결, 그는 “오랜 고뇌가 있었다”면서 “구체적인 정당과 지도부에 노선과 활동모습들 통해 국민들 속에 존재감 키워가는 건 다른 문제”라 전했다.

김PD는 “지역현장으로 가면 두 당이 결합이 안 되냐”고 질문, 그는 “안 되더라, 정치적인 결의 없이 핵심 요소들이 빠진 채 통합되어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김PD는 “무소속 출마로, 당선되면 자유한국당 입당하냐”고 물었고, 그는 “그렇지 않다”고 답하면서 “정치 개편이 필요하다, 그 가능성 보고 움직이는 것. 제주 변화를 선도해 나가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제주 도민의 변화한 삶에 대해 온 몸을 던져 해쳐나갈 것”이라 전했다.

무소속으로 어제 탈당하며 다음 주 공식 선언하기로 한 원희룡 제주지사와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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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진행 : 김현정 앵커

대담 : 원희룡(제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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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결국은 바른미래당을 탈당했습니다. 무소속으로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를 하는 거죠. 실은 바른미래당의 지자체장이었고요. 또 유력한 제주지사 후보였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은 상당히 허탈해하고 있고 또 다른 당에서는 이해득실을 분주히 따지는 모습인데요. 원희룡 지사 고심이 그렇게 깊었던 이유는 뭔지. 또 끝내 무소속을 택한 이유는 뭔지 오늘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원희룡 지사님, 안녕하세요?

 

원희룡> , 안녕하세요.

 

김현정> 결국은 하셨네요, 탈당.

 

원희룡> . 오랜 고뇌가 있었습니다.

 

김현정> 아니, 너무 오래 간 본 거 아니냐. 결국은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너무 낮아서 간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바른미래당에서 나와요.

 

원희룡>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높았던 적이 언제 있습니까? 그건 아니고요. 고민의 초점은 어차피 저희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새누리당에서 탄핵 정국에서 탈당해서 새로운 개혁 정치를 하려고 했던 거고요. 그런데 이제 정당이 가려면 국회의원이나 지도부 같은 머리 부분이 있고 그다음 이것을 함께 참여하고 행동하는 뭐랄까? 몸통 이런 정당의 세력화가 있는 부분이고 사회적인 뿌리나 기반이 이런 게 있겠죠. 그래서 이게 상당히 국민들이 기존 정당에 식상해 있지만 이런 구체적인 정당과 그 지도부의 어떤 노선과 활동의 모습들을 통해서 국민 속에서 정당의 존재감을 키워나가는 것은 전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예요.

 

김현정> 그렇죠.

 

원희룡> 문제의식이 있다고 그게 뜻대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바른정당의 원래의 취지를 갖고도 존재감을 충분히 갖추는 데도 굉장히 버거운 상황이라고 봤는데 여기에다가 국민의당이 합쳐진 거예요. 그런데 몸통으로 가면 아주 이질적이고요. 기반이 기존의 새누리당에서 떨어져나온 부분하고 이제 호남을 중심으로 해서 이제 민주당에서 떨어져나온 부분하고 설사 지도부에서 뭔가 통합적인 걸 해 보려고 해도 지역에 가서 정서적으로 부딪치기 때문에 결정이 뒤집어지거나 반발에 부딪쳐서 한 발짝도 못 나가는 상황들이 많이 있어 왔고요. 앞으로도 두고 보십시오. 계속 그런 일들이 반복될 겁니다.

 

김현정> 계속 있을 거다. 중앙에서는 어떻게든 어떻게든 맞춘다 하더라도 현장으로 가면, 지역 현장으로 가면 두 당의 소속 당원들이 안 맞아요? 화학적으로 안 맞아요? 결합이 안 돼요?

 

원희룡> 안 됩니다. 물론 절대 안 된다는 건 아닌데 그런 정지 작업들이라든가 그런 큰 정치적인 계기 없이 예를 들어서 원내교섭단체를 확보하기 위해서 또는 지방선거에서 어떤 기본적인 후보들을 내기 위해서 이게 기계적으로 결합하다 보니까 이제 핵심 요소들이 빠진 채로 통합이 되니까 더 어려워지는 거죠.

 

김현정> 그런데 그래서 유승민 대표가 끝까지 말렸다면서요.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당이 정비될 겁니다. 화학적으로 결합될 겁니다. 이렇게 호소를 하셨다면서요. 그런데 영 청사진이 안 보이던가요?

 

원희룡> 그건 최근에 한 얘기가 아니라 합당 과정에서부터 제가 반대를 했고 이런 견해에 대해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아무튼 특히 바른정당에서 함께했던 부분들은 과거의 탄핵 정국에서 탈당할 때도 정말 고심해 결단들을 내렸던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서로의 노력이나 고민들에 대해서 충분히 들어보려고 했던 거고요. 이제 현재 우리 유승민 대표나 우리 안철수 위원장 같은 경우에도 지방선거에 각 시도에서 전부 나가자는 안도 중간에 나왔었고요. 그게 공개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김현정> 그런 얘기 나왔었죠, 지자체장 후보 다 내겠다.

 

원희룡> 그런 얘기를 하면서 기대를 해 달라고 할 때야 그렇게 한다면 이게 정치적인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는 거니까 한번 검토는 해 보자는 정도는 했던 건데 결국 그냥 안철수 위원장 혼자 출마하는 걸로 그냥 귀결되고 끝났잖아요.

 

김현정> 지자체장 후보 더 이상은 못 내는 걸로 지금 당 안에서는 얘기가 되나요?

 

원희룡> 아니, 그런 게 아니라요. 어떻게든 내겠죠. 그런데 예를 들어서 유승민 대표라든지 아니면 호남에 있는 나름대로 중량급 있는 부분들이 해서.

 

김현정> 의원들이 의원직 내던지고 가는 정도?

 

원희룡>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요구를 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제가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어렵고요. 그런데 당 쪽에서는 그런 것들도 있을 수 있으니까 아무튼 모든 카드에 대해서 검토를 해 보자라고 했던 그런 상황에서 제가 그것을 뭐 어차피 당장 탈당한다고 해서 내가 탈당 안 하면 못 하는 그런 상황도 아닌데 그런 점에서 충분히 의견을 서로 주고받고 고민을 함께하려고 했던 거고요. 그래서 시간이 좀 길어진 거죠.

 

김현정> 그러면 유승민 대표가 말하자면 대구지사 같은 데 출마, 대구시장 같은 데 출마하는 카드도 가지고 고민했던 거군요?

 

원희룡> 원래는 서울시장으로 얘기가 됐었죠.

 

김현정> 유승민 대표가. 유승민 대표가 서울시장. 안철수 전 대표 아니고요?

 

원희룡> .

 

김현정> 그 정도까지 다 던지고 도전하는 거. 그러면 나도 제주도 오케이. 바른당으로 가겠다 했던 건데 그런 것들이 불발되면서 좀 실망감 같은 걸 느끼셨던 거예요?

 

원희룡> 그런 건 아니고요. 다시 말씀드리면 저는 합당 과정 자체부터.

 

김현정> 자체부터.

 

원희룡> 이건 될 수 없는, 답이 없는 합당이다라고 보고 있었기 때문에 같이 갈 수 없다라는 입장을 계속 개진을 했던 거고요. 그런데 이제 당 지도부에서는 그런 걸 모르는 건 아닌데 어차피 정치라는 게 만들어가는 거 아니냐. 아무튼 방법을 내볼 테니까.

 

김현정> 기다려라.

 

원희룡> 아무튼 시간을 좀 갖고 얘기를 더 해 보자.

 

김현정> 그러다 보니까 고민이 더 깊어졌다.

 

원희룡> 그렇죠. 그런 것들을 얘기를 해 보자는데 얘기를 못 해 볼 이유가 없죠. 그래서 했는데 지금은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정이 정해져가면서 과거에 얘기가 됐거나 고민이 됐던 부분들이 이제 가부간에 결론이 날 부분들은 거의 다 났기 때문에 저도 결론을 내야 되는 거죠.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런 말씀 어제 하셨더라고요. 현재의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 진영의 울타리도 뛰어넘어서겠다. 이런 포부를 밝히셨던데 말하자면 이번 선거뿐만 아니라 선거 후에 정치 상황. 즉 우리의 정당 구도가 뭔가 이래서는 안 된다, 재편돼야 한다는 이런 생각까지 염두에 두고 지금 행동하셨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원희룡> 고민은 그쪽으로 다 있습니다.

 

김현정> 지방선거 후에 그럼 지금 이 정당들 모습이 그대로 있지는 않을 거라고 내다보세요?

 

원희룡> 이대로 갈 수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김현정> 갈 수가 없습니까?

 

원희룡> . 왜냐하면 정당이라는 게 정당 구조에다가 국민이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건 한시적인 거예요. 결국 우리 시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것들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어느 한쪽 당이 다 대변할 수는 없거든요. 우리 사회가 이미 다양하고 복잡하고 모든 미래의 방향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방안과 갈래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사회의 요구가 있으면 그에 부응하기 위한 정치의 움직임과 변동은 있을 수밖에 없는 거고 있어야 되는 거죠.

 

김현정> 그래요. 재편이 될 것이다. 이대로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럼 어떤 식의 재편이 우리 정치를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원희룡> 우선은 대권주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3, 4개 이렇게 갈라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현재 아무튼 민주당 중심의 이 부분이 현재 국정운영도 주도권을 쥐고 있고 또 그동안에 특히 탄핵을 거치면서 국민 속에서 어떤 시대의 흐름을 상당 부분 대변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어떠한 민주국가도 한쪽 세력으로만 쏠려서 국가가 갈 수가 없습니다. 국제적인 환경이 그렇고요. 우리 사회의 경제 환경이나 사회 다양한 요구가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어떤 현재의 야권 자체가 과거의 보수, 진보 당론들을 뛰어넘어서 기존에 진보라고 얘기를 했던 부분이라든가 아니면 현재 진보, 보수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문제들이 참 많아요. 저출산 문제가 진보로 해결됩니까, 보수로 해결됩니까?

 

김현정> 그 말씀은 야권이 조금 더 지금보다 강해져야 한다. 하나로 뭉쳐서 견제할 수 있는 세력으로 커야 한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원희룡> 결론은 그건데요. 그렇게 가기 위해서는 현재 야권들이 과거의 낡은 모습, 과거의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는 어떤 정치 세력으로서의 이 틀을 완전히 깨고 어떻게 보면 청산을 해야 되고요.

 

김현정> 그건 전제조건이다.

 

원희룡> 시대의 새로운 요구들을 대표할 수 있는 인재들과 그런 세력들을 광범위하게 규합하고 발탁을 해야 되고요. 그런 속에서 과거의 권위주의적이고 폐쇄주의적이고 어떤 국회의원들의 기득권을 위한 그게 아니라 정말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그러한 풍토의 새로운 정당 문화를 만들어야죠.

 

김현정> 어떤 보수 단일화의 큰 그림 같은 것도 지금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원희룡> 그러니까 결론으로써는 저는 큰 틀에서 기존의 기득권을 버리면서 시대의 대표성 그리고 국민들의, 다양한 국민들의 어떤 참여를 담을 수 있는 그러한 틀로 새로 태어나야지. 지금 정당들끼리 서로 상대방만 죽이면 자기에게 반사이익이 올 거다. 혹시 지금 그런 게 아닌가. 저는 굉장히 의구심을 갖고 있는데요. 그렇게 해서는 공멸, 모두 망합니다.

 

김현정> 모두 망한다. 원희룡 지사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 유재광 님, 정민호 님 외에 많은 분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시니까 이렇게 해서 당선되시고 나면 자유한국당 입당하시는 거 아닙니까? 이런 질문을 그냥 직설적으로 주시는데 지금 말씀들으니까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원희룡> 그렇지 않습니다.

 

김현정> 그 후에 재편, 뭔가 정계 개편이 필요하다. 그 가능성을 보고 지금 하나하나 행보하고 있는 거다라는 설명을 하셨어요.

 

원희룡> 그렇게 하는 거고요. 일단 당장은 제가 책임져야 될 부분이 제주의 삶을 책임지고 제주의 변화를 선도해 나가는 게 제가 해야 될 일이기 때문에 그속에서 제주도민의 더 나은 삶 그리고 제주도가 지금 많은 변화의 와중에 있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온몸을 던져서 이걸 헤쳐나가면서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정치의 내용과 어떤 문화. 이 부분들에 대해서 저도 나름대로 제시할 수 있는 그러한 노력과 결과들을 갖고서 정계 개편에 임하고 싶습니다.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원희룡> , 고맙습니다.

 

김현정> 다음 주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합니다. 무소속 탈당은 어제 선언을 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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