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수현 기자) 경기도 남양주 다산 신도신의 한 아파트 단지가 택배차량 진입을 통제하면서 주민과 택배업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11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98,1MHZ)’에서는 이슈를 전했다.
이날 김현정 pd는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어를 휩쓴 ‘다산 신도시’에 대해 언급, 아파트 주민들이 갑질을 했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 갑질’이라는 지적과 단지내 아이들 안전을 위한 조치란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황. 이 요구를 거부한 택배회사가 아파트 앞에 택배를 쌓고가 택배 대란이 일어났다.
김성환 기자는 “이달 1일부터 택배차 금지였다. 그 금지한 사실을 아파트 곳곳에 안내하며 공지문을 붙였는데 관리사무소 공지문에 ‘최고의 품격과 가치를 지닌 아파트를 위해 금지를 한다’는 문구가 써져 논란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
지상에 차량이 없는 단지를 표방하면서 택배 차량 진입을 제한한 뒤 일부 업체가 단지 입구에 물품을 쌓고 배송을 거부하자 나온 대응 방침이다. 택배차량 출입 금지로 의미한 것은 아니라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격분했다.
게다가 해당 단지는 별도의 차로 구분이 없고 보행을 중심으로 한 인도로만 구성돼 있다. 차량이 단지 내로 진입하기 위해선 주차장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주차장의 층고가 낮아 택배 차량의 진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택배업체 측은 시간에 쫓기는 기사들이 걸어서 배송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저상 차량 도입도 힘들다는 입장이다. 택배업체 측 관계자는 “수레로 끌고 손으로 들고 가기엔 너무 저 안쪽까진 힘이 듭니다. 시간도 들고 (저상차량은) 탑 안에 들어가서 물건을 꺼내고 싣고 하는데 허리를 숙여야 하기에 상당히 일하는데 힘든 부분이다”며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아파트 주민대표단과 택배업체 측은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는 “잘못된 매뉴얼이 잘못된 대응을 만들었다, 관리사무소가 주문들에게 택배 요령을 매뉴얼로 붙였다”면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매뉴얼대로 행동했다면, 택배기사 심리를 생각해봐라, 차량 못 들어오게하니 배달을 못하고 갔을 것. 매뉴얼 제공한 것이 오히려 일을 더 키웠다”고 지적, 김PD 역시 “해결을 찾아야하는 관리사무소 대응이 갈등을 부추겼다”면서 “아파트 품격은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사람이 사는 공간이니 더불어 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