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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영화 ‘수성못’, 개봉만으로도 이세영과 유지영 감독을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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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원선 기자) 영화 ‘수성못’은 겉으로 보기엔 평화로운 어떤 모습도 사실, 그 속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수성못’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유지영 감독을 비롯해 이세영 김현준 남태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수성못’은 악착같이 지방 도시 대구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희정(이세영 분)과 치열하게 살고싶지 않은 영목(김현준 분), 그리고 아무것도 하고 싶은게 없는 희준(남태부 분) 캐릭터를 통해 청춘들의 아이러니를 세련된 연출로 풀어냈다.

이 영화 속 가장 돋보였던 건 배우들의 사투리 연기, 특히 이세영의 사투리였다. 이에 그는 “실제 대구 분이신 스태프들에게 조언을 받으면서 촬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 분들이 보실 때 몰입이 깨질까라는 우려가 있긴 하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세영/ 서울, 정송이 기자
이세영/ 서울, 정송이 기자

영화 제목이 수성못인만큼 이 영화의 주 배경지는 대구다. 그중에서도 수성못. 그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이에 유지영 감독은 “제가 자주가던 공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어릴 때 갔던 수성못은 굉장히 한적하고 인공적이지 않은 곳이었는데 여전히 자리하고 있는 좋았던 기억이 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성못에는 오리가 있는데 그 오리를 보면서 저의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모습을 영화에 표현해내고 싶었다”며 영화 주인공 희정의 캐릭터 속 자신의 모습이 녹아들어있음을 전했다.

유지영 감독/ 서울, 정송이 기자
유지영 감독/ 서울, 정송이 기자

‘수성못’은 삶의 어떤 한 면만을 보여주지 않고 삶과 죽음, 노력과 포기, 그리고 희망과 절망 등을 보여준 색다른 시각의 영화였다. 밝지만은 않았던 영화 분위기, 그는 자살이라는 무거운 소재가 이 영화에 담겨 있었기 때문일 터.

자살이라는 소재가 ‘수성못’에 녹여들어 있었지만, 영화 속 캐릭터들은 여러번 자살시도를 실패하며 살아간다. 그는 유수영 감독이 표현해내려는 하나의 희망이었을까.

이에 유 감독은 “그는 희망이라기 보다는 공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가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 잘 안되는 것들이 많았고, 암울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이 영화로 ‘희망을 주자’라는 메시지보다는 ‘나도 그랬다’라는 공감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살이라는 소재를 영화에 녹아낸 이유를 전했다. 유 감독은 “대구가 청소년 자살률이 가장 높은 도시였다. 저 역시 대구에서 느꼈던 어떤 갑갑함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과 연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그 배경을 말했다.

김현준 이세영 남태부/ 서울, 정송이 기자
김현준 이세영 남태부/ 서울, 정송이 기자

한 번도 죽음이라는 생각을 가져보지 않았던 사람이 부정적인 것들을 처음으로 느끼는 선에서 끝내고 싶었다는 유 감독. ‘수성못’은 자신이 20대 때 느꼈던 실패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한다.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들, 그리고 영화가 개봉하기까지 걸렸던 시간. 이 두 가지는 유지영 감독과 이세영의 감수성을 자극했다.

언론시사회 말미에 두 사람은 눈물을 보이며 벅찬 심정을 전했다. 3년 만에 영화 팬들 앞에 서게 된 ‘수성못’, 오는 19일 개봉한다.

#영화수성못 #대구 #이세영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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