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6일간 해외 출장 마치고 귀국…‘이르면 내주 경영 일선에 복귀 전망’

(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간의 해외 출장 일정을 마치고 7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6시6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유럽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 출장 일정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 2월22일 석방 이후 약 45일 만의 공식 일정이다.

당초 재계 일각에서는 그가 석방 이후 국내 행사를 시작으로 경영 복귀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그는 국외 출장을 시작으로 경영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프랑스 파리, 캐나다 토론토와 일본 등을 방문하면서 주요 사업 거점의 현황을 파악하고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업무 면담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유럽 현지 정보통신기술(IT) 업계 대표 등 관계자들과 인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 부회장 본인도 IT 기술과 신성장 동력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관련한 기술 추세, 사업 현안 등을 파악하고 현지 관계자들과의 면담이 다수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먼저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길에 프랑스 파리에서 AI 연구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캐나다 몬트리올에 설립한 AI 연구센터를 방문했다고 한다. 

또 AI와 관련한 글로벌 석학 등을 물색하는 등 현지 인재 영입에 관한 작업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업무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귀국 후 이르면 내주 경영 일선에 본격적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뇌물 사건과 관련한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으며,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등 그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가 전면에 나서는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 귀국 이후 삼성 그룹 전자 계열사 전반에서는 AI를 전면에 내세우는 경영 기조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술 개발과 인재 확보는 물론이고 유관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등이 전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서울 우면동에 AI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AI 관련 거점을 두고 있다.

또 캐나다, 프랑스, 영국, 러시아, 인도 등에도 AI 연구소를 두고 관련 기술 개발과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