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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허지웅, 그가 추천한 영화 ‘지슬’…어떤 영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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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허지웅이 일상을 공개했다.

3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954년 9월 21일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제주도 양민들이 희생당했습니다. 당시 미군정은 제주도민의 70%를 좌익 또는 그 동조자로 인식하고 있었어요. 일제강점기의 경찰이 그대로 미군정의 경찰이 되고 그로 인한 갈등이 증폭되면서 제주도는 혼돈의 섬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그랬겠지요. 해방이 됐는데도 경찰이 그대로니까요. 이 와중에 남한의 단독정부 수립을 위한 선거가 예정되면서 남로당 제주도지부는 중앙당과의 협의 없이 무장폭동을 감행했습니다. 극우세력은 미군정에 ‘빨갱이 토벌 작전’을 요청했고요. 미군정은 전국에서 차출한 대규모 군인과 경찰, 그리고 서북청년단 등의 반공단체를 급파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주 4.3 사건은 30여만명의 도민이 연루된 가운데 3만명의 학살 피해자를 양산했습니다. 재판절차 없이 주민들이 집단으로 사살됐습니다. 그 가운데 토벌대가 파악한 무장대 숫자는 500명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는 빨갱이가 뭔지도 모르는 양민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 4.3 70주기를 맞이해 생각해봅니다. 조지 오웰은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며,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를 지배하던 자들이 권력의 편의대로 과거를 바꾸고 재단하여 국정 역사교과서 같은 것을 만들려고 했던 데에는 명백한 이유가 있습니다. 있었던 일을 없었던 일로, 없었던 일을 있었던 일로 바꿀 수 있는 힘은 독재와 장기 집권의 기본 요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들은 권력의 심장부에서 멀어진 지금에도,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실은 언젠가 승리한다고들 하지만, 지키지 못한 진실은 반드시 지워집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을 추천합니다. 제주 4.3을 배경으로, 죽일 이유가 없었던 이들과 죽을 이유가 없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흑백 이미지 안에서 위령제의 형식을 빌어 담담하게 토로하는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70년 전 제주도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화 ‘지슬’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화 ‘지슬’에 포스터 속에는 한 남성이 여자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허지웅 인스타그램
허지웅 인스타그램
영화 ‘지슬’ 스틸컷
영화 ‘지슬’ 스틸컷
허지웅 인스타그램
허지웅 인스타그램

이를 본 네티즌들은 “좋은 글귀네요. 잘 읽었습니다. ”, “키~이야”, “피해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허지웅은 영화 ‘지슬’을 추천했다.

영화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은 2013년 3월에 개봉한 영화로 제주 사건을 기리는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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