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예지 기자) 한동안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하던 기술주들이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전쟁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아마존 비난 발언이 뉴욕증시의 하락세를 유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90%(458.92포인트) 떨어진 2만3644.1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23%(58.99포인트) 급락한 2581.88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74%(193.33포인트) 추락한 6870.12에 마감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S&P 500 지수는 지난 2월 초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S&P 500지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난 2016년 6월 이래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으로 밑으로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지난 1월 대비 10% 이상 떨어졌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간 무역전쟁 우려와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규제 가능성이 주가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 초반부터 이른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으로 불리는 기술주들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증시 전반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은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5%이상 급락했다.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는 ‘모델3’ 생산 부진에 대한 우려에 4% 이상 내렸다.
개인 회원 정보 유출 스캔들에 휘말린 페이스북은 3% 가까이 떨어졌다.
애플이 아이맥 컴퓨터 용 반도체 칩을 자체 양산할 것이라는 소식에 인텔도 장 후반 6%이상 폭락했다.
애플 역시 1% 가량 내렸다.
월가의 소위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뉴욕증시 낙폭 확대와 함께 20% 급등했다.
마켓워치는 이날 뉴욕증시의 나스닥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조정장에 돌입할 조짐을 보이면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가 이날 장중 26% 오른 24.15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VIX는 올 들어 130% 가까이 뛰었다.
CBOE의 나스닥 변동성지수인 VXN은 18%,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의 변동성 지수인 VXD는 2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