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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초등학교 인질극 피의자 “군대에서 가혹행위로 정신병(조현병)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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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2일 서울 방배 초등학교에서 인질극을 벌인 피의자가 자신은 군에서 생긴 질병을 국가가 보상해주지 않아 범행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 서울 방배경찰서에 도착한 양모(25)씨는 “군에서 가혹행위, 부조리, 폭언, 질타 등으로 정신적으로 크게 압박을 받아 조현병이 생겼다”며 “보훈처에 보상을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양씨는 “2014년 7월에 제대를 했는데 4년 동안 청와대, 보훈처, 서울시, 국민인권위원회 어디서도 저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양씨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에서 인질극을 펼쳤다. 11시43분께 학교에 침입해 4학년 여학생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를 벌였고 낮 12시47분께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과 대화 중 물을 받아 마시던 양씨는 간질 증세를 보여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이곳에서 3시간 가량 치료를 받은 후 오후 4시30분께 서울 방배경찰서로 연행됐다. 

2일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에서 학생을 잡아 인질극을 벌인 양 모 씨가 방배경찰서로 가기 위해 서울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나와 차에 타고 있다. 2018.04.02. / 뉴시스
2일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에서 학생을 잡아 인질극을 벌인 양 모 씨가 방배경찰서로 가기 위해 서울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나와 차에 타고 있다. 2018.04.02. / 뉴시스

양씨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학교 보안관에게 “졸업증명서를 떼러 왔다”며 행정실에서 서류를 발급받은 후 교무실로 들어갔다. 

그는 쉬는 시간에 교무실로 학급 물품을 가지러 온 학생 6명 중 1명을 붙잡아 목에 칼을 들이대며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양씨에 대해 형법상 인질강요 혐의를 검토하고 있다. 

피해 학생은 특별히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준영 중앙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다행히 외상 등 다른 증상은 없는 상태”라며 “외상이 없어 특별히 경과 조치할 필요는 없고 외래에서 정신적으로 추후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날 오후 학생들을 귀가시키고 전교생을 상대로 심리치료를 하는 방안을 경찰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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