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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써니’부터 ‘데릴남편 오작두’까지…10년 차 배우 김보미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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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안윤지/이예지 기자) 짧은 대사에서도 빛이 난 김보미. 그의 인생을 되돌아봤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에서 김보미를 만났다.

김보미는 영화 ‘써니’에서 처음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복희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짧은 순간임에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SBS ‘별에서 온 그대’, KBS ‘어셈블리’부터 최근 MBC ‘데릴남편 오작두’까지. 다양한 역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봄만큼이나 싱그러운 원피스를 입고 환하게 웃으며 안부 인사를 건넨 그. 본격적인 인터뷰 진행에 앞서 10년 차 배우가 된 소감을 전했다.

“벌써 10년이 됐어요? 많이 한 건 없는데… 10년, 20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배우가 될게요”

김보미 / 서울, 최규석 기자
김보미 / 서울, 최규석 기자

모두의 추억 속 주인공 ‘복희’

영화 ‘써니’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우리 다시 다 만나는 거다. 잘나간다고 생까는 애 있으면 찾아가서 응징할 거고, 못산다고 주눅 드는 애 있으면 잘살 때까지 못살게 굴 거다.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죽을지 모르겠는데 죽는 그 날까지, 아니 죽어서도 우리 써니 해체 안 한다”

굳은 우정을 다지며 모이고 흩어졌던 ‘써니’. 이들의 마음은 우리 마음속에 깊숙이 남아 가슴을 울렸다. 그들의 “친구”라는 말은 대사가 아닌 진심이었던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써니’를 진하게 남겼다.

그 속에서 우리를 가장 울린 건 미스코리아가 되고 싶은 복희였다. 복희는 어린 시절 “안녕하십니까. 평화의 상징 미스 종로을 류복희입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미스코리아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그러나 집안 사정으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다. 

가장 비극적인 복희의 인생은 우리의 뇌리에서 떠나가질 않았다. 복희를 연기한 김보미 또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영화 ‘써니’ 였다고.

“다 기억에 남지만 ‘써니’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써니’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겠죠”

김보미 / 서울, 최규석 기자
김보미 / 서울, 최규석 기자

이어 그는 당시 복희를 연기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때는 정말 순수했다. 진심으로 미스코리아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 그런데 정말 슬프게 나와서 저 역시 놀랐다. 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대본에 있는 대로) 따 라했을 뿐인데…. 선배님께서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덕분에 (안타깝게) 나온 것 같다”

최근 ‘써니’의 주연 민효린의 결혼식장에 모여 화제가 된 ‘써니’. 영화는 8년이 지났지만, 그들의 우정은 영원했다. 

“그때와 지금이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 최근에 감독님이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셔서 찾아갔더니 ‘너네 또 시작됐구나’라고 하더라”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그래도 바뀐 게 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을 건네자 그는 “대화 주제? 그때는 아이돌 얘기하고 소녀시대 ‘Gee’를 따라서 춤추고 그랬는데, 지금은 건강식품, 피부과, 결혼 얘기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써니’의 베트남판, 일본판, 이제는 미국판으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김보미는 “일본판은 알았는데 나머지는 몰랐다. 이전에 홍콩에서도 나왔는데 아주 잘됐다고 하더라. 다른 복희가 너무 궁금하고 개봉하면 보러 가야겠다”고 행복한 소감을 전했다.

김보미 / 서울, 최규석 기자
김보미 / 서울, 최규석 기자

이번엔 귀여운 밉상 시누이 방정미로

요새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MBC 주말극 ‘데릴남편 오작두’.

‘데릴남편 오작두’는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직장여성이 오로지 결혼한 여자, 즉 유부녀라는 소셜 포지션을 쟁취하려 데릴 남편을 구하면서 시작되는 역주행 로맨스다.

김보미는 극 중 한승주(유이)의 부하직원 방정미 역으로,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밉상 캐릭터로 열연 중이다.

그는 “요새 댓글을 보면 방정미에 대해 욕만 하신다. 작가님께서는 귀여운 면이 많은 캐릭터라 사람들이 나쁘게 안 볼 거라고 하셨는데”라며 쓴웃음을 날렸다.

이어 “그 말이 못된 말인 줄 모르고 하는 타입이다. ‘쟤가 나중에 반성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너무 미워 마라”고 당부의 말을 건넸다.

부모님께 어떤 딸이냐는 질문에, 김보미는 “애교 많고 장난 많은 딸이다. 절대 방정미 같지 않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김보미 / 서울, 최규석 기자
김보미 / 서울, 최규석 기자

‘데릴남편 오작두’는 결혼에 관한 이야기다. 30대 초반인 지금, 김보미에게 가장 중요한 고민일 수도 있는 결혼. 그의 생각을 물어봤다.

“결혼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요즘은 결혼을 안 하려고 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나도 결혼을 빨리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노산에 대한 걱정이 있다”

지난 2011년 SBS ‘내 딸 서영이’ 이후 7년 만에 주말 가족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김보미. 굉장히 운이 좋았다며 당시 상황을 추억했다.

“회사를 8년 만에 옮기고 하고 싶은 작품이 주말 드라마라고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 바로 제의가 들어왔다. 역시나 예상대로 가족적인 느낌이 있어 너무 좋다”

촬영 분위기도 역시 너무나 화목하다고 전했다.

그는 “배우 한상진과는 하루에 한 번씩 통화하며 서로 모니터를 해주거나 연기 팁을 준다”며 “오늘(지난달 27일)도 촬영하고 왔는데, 리허설을 많이 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더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김보미 / 서울, 최규석 기자
김보미 / 서울, 최규석 기자

“지금의 이미지 버리고 싶지 않아”

늘 귀엽고 활발한 역할로 나오는 김보미. 과거엔 이런 이미지를 벗고 싶어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예전에는 귀여운 캐릭터를 벗고 싶었다. 하지만 난 내가 맡는 캐릭터마다 다 다른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에 이제는 버리고 싶지 않다. 지금에 만족한다”

10년 차 배우답게 능숙한 답변을 한 그. 김보미는 최근 ‘데릴남편 오작두’ 출연 전에 “이번 드라마를 통해 성장 하고 싶다”는 말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미 그는 어른이 된 느낌이었다.

앞으로 그는 ‘데릴남편 오작두’가 끝나더라도 쉬지 않고 꾸준히 일하고 싶다고.

언제 어디서나 어떤 역을 맡든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김보미. 이젠 짧은 시간이 아니라 긴 시간에서도 빛나는 그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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