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남녀차등 채용비리 포함 채용비리 정황 32건 포착…‘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연루 가능성 있어’

(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검사 결과 비리 정황이 확인됐다. 

2일 금감원 측은 지난달 13일부터 하나금융 채용비리와 관련한 특별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채용비리 정황은 총 32건으로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 특정 대학 출신 위한 순위조작, 최종 면접에서 순위 조작을 통해 남성 특혜 합격 등이 나타났다. 

특히 동일 직무와 관련 남녀별 채용인원을 다르게 정하는 등 남녀 차등 채용을 추진한 사례가 적발됐다.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은 하나은행 내외 주요 인사의 추천을 받은 지원자 105명 중 16명을 특혜 합격시켜준 의혹이다. 

추천자 중 22명이 최종 합격됐으며 금감원은 이 중 16명이 특혜에 따른 합격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발견됐다. 

한 합격자는 서류전형과 실무면접에서 점수 미달, 합숙면접 역시 태도 불량으로 인해 0점을 기록했지만 최종 합격됐다. 

그는 서류전형부터 ‘최종 합격’ 표시돼 있었으며 추천자 옆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뜻하는 ‘회’라는 표시가 기재돼 있었다. 

지난 30일 서울 서부지검 형사 5부는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전직 인사책임자들을 구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