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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측,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에 ‘양보 프레임’ 즉각 배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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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가 확실시 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 측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겠다면서도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양보 프레임’은 즉각 배격했다. 

지난 1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 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안 위원장의 출마에 대해 “지금 우리는 당내 경선에 집중하고 있다. 상대당은 어디든 최선을 다하는 후보를 뽑으면 되는 것이고 우리는 민주당에서 최선을 다해서 당과 시민의 지지를 받으면 된다”며 원론적인 반응을 내놨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른바 양보 프레임에 대해서는 “양보 프레임은 실체가 없다. 누가 경쟁력 있는 후보인지는 여론조사에 다 나와 있다”며 “우리는 당원과 시민을 보고 정치하지 다른 주자가 누구인지를 보고 정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박 시장이 그간 (안 위원장과의 관계는) 사적인 관계가 아니라고 여러번 강조했다”며 “지금은 두사람이 길을 달리하고 있으니 양보하라는 얘기 자체가 우스운 것이다. 안 대표 본인도 박 시장에게 양보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양보 프레임은 박 시장과 안 위원장이 양자대결을 벌이면 정치도의적 측면에서 박 시장이 선거를 제대로 치르기 힘들다는 관점이다. 박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 위원장의 양보를 발판 삼아 당선된 바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 사진제공 뉴시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 사진제공 뉴시스

실제로 박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을 앞두고 있는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양보 프레임을 활용해 박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2011년 양보를 받았던 박 시장은 안 위원장과 대결구도에서 수세에 처할 수 있으니 박 시장보다 자신들이 안 위원장을 대적할 적임자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처럼 안 위원장의 등판으로 양보 프레임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인 가운데 향후 박 시장과 안 위원장의 대결이 성사될 경우 많은 이야깃거리가 생산될 전망이다. 과거 의기투합했던 동지가 정치생명을 걸고 겨뤄야 하는 적으로 마주하는 격이기 때문이다.

앞서 박 시장과 안 위원장은 미세먼지 정책을 놓고 설전을 펼치며 전초전을 가진 바 있다. 

안 위원장이 국민의당 대표였던 1월 서울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대해 “잘못된 정책이 부른 예산낭비 사례임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오늘도 또다시 대중교통 무료화를 단행했다”며 “서울시는 100억짜리 포퓰리즘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예산낭비 지적에도 왜 계속 실행하는지 그 이유와 배경을 명확히 밝혀야할 것”이라고 박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박 시장은 “돌아보면 우리는 좋은 관계였다. 무엇보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대표님의 아름다운 양보는 국민을 감동시켰다. 내게도 평생 잊지 못할 고마운 순간이었다”며 “그러나 요즘 안 대표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정치가 이렇게 사람을 바꾸어 놓는가 절망감이 든다”고 응수했다.

이미 정치적으로 절연에 가까운 상태인 박 시장과 안 위원장이 6월13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만나 진검승부를 벌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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