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의 기로에서 극적으로 되살아 났다.
금호타이어 ‘노사정-채권단’은 해외매각을 결정짓는 합의안을 30일 오후 8시 57분에 극적으로 타결했다.
아직 해외매각 총의를 묻는 노조 찬반투표가 남아있긴 하지만 반전의 발판은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제시한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 결정 시한은 이날 자정까지였다. 데드라인을 불과 3시간여 앞두고 노사정-채권단이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오는 4월2일 예정된 법정관리 신청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나게 된 것이다.
이날 노사정-채권단 합의는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접어들 경우 전체 종업원의 최소 30% 이상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무엇보다 ‘정치적 판단은 없다’는 청와대의 강한 시그널이 작용한 때문이다.
내심 노조는 친 노동 성향의 정부가 노조 반대를 무릅쓰고 해외매각을 강행하진 않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었다.
특히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로 대규모 직원 구조조정을 단행할 경우 이는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는 정부 기조와도 맞지 않다는 전망도 적지않았다. 이는 산은이 법정관리 신청을 놓고 마지막 고심을 겪는 주 요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청와대의 반응은 노조의 예상을 깬 것이었고, 산은도 데드라인 경과 시 즉각 법정관리 신청을 굳힘으로써 더이상 노조의 버티기가 불가능했다는 전언이다.
이날 양자간 합의에 따라 노조가 찬반투표에서 해외매각안을 가결시키면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측과 매각 관련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산은은 유동성이 한계 상황에 처한 금호타이어에 긴급 유동성 자금 2000억원 가량도 즉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오는 31일 집행부 회의를 열고,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4월1일 해외매각 총의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