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한국 시간 4월 1일 오후 6시3분~4월 2일 오후 2시3분 사이 시점에 추락이 예측된다고 30일 전했다.
톈궁 1호는 30일 오전 9시 기준 고도 182㎞에 진입했다. 추락 가능 지역은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남미, 호주, 아프리카 등을 걸친 넓은 범위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추락 가능 범위에 포함돼 있는 상황이다.
추락 예상 시점은 대기 흐름과 밀도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특히 추락 지역은 추락 우주물체의 빠른 속도로 인해 큰 변동을 보일 수 있다.
우리나라가 최종 추락 범위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추락 최종 1~2시간 전에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추락 가능 범위에 우리나라가 포함돼 있음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인공우주물체 추락·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른 ‘경계’ 단계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이날 오후 4시부로 발령한다고 밝혔다.
위기경보단계는 ‘경계’와 ‘심각’으로 나뉜다. 경계 단계는 우리나라가 추락 가능 범위에 포함될 때 추락 예상 시점 2일 내외에 발령된다.
심각 단계는 우리나라에 추락해 피해발생이 우려될 때 2시간 내외에 발령된다.
과기정통부는 만에 하나 ‘톈궁 1호’의 잔해물이 우리나라에 추락할 경우 효과적인 상황 대응을 위해 관계 부처 합동 우주위험대책반을 소집한다.
우주위험대책반 관계 부처는 이날 오후 4시30분에 최초 소집되고, 이후 상황 해제시까지 운영되며, ‘심각’ 단계 발령 시 우주위험대책본부(과기정통부 제1차관 주재)로 격상된다.
또한 천문연은 ‘톈궁 1호’에 대해 24시간 지속 감시하고,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 국제우주잔해물조정위원회, 항우연, 공군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해 추락 상황 분석을 강화한다.
‘톈궁 1호’는 고도 70~80㎞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잔해물이 지구로 낙하해 피해를 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예측된다.
과기정통부와 천문연은 ‘톈궁 1호’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락 상황을 감시·분석하고, 세부 추락현황을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톈궁 1호가 만약 우리나라 인근 상공에서 최종 추락 시에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추락 예상 시각 전후로 외출 및 외부활동을 삼가고 방송 매체 등 뉴스를 주시해달라”며 “낙하 잔해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직접적인 접촉을 삼가고 소방서(119)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국민들께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