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반도에 영원한 불청객…미세먼지 뿌리더니 이제는 비까지 뺏어가

(톱스타뉴스 이원선 기자) 중국이 또 한 번 한반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7일(한국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티베트 고원에 인공 강우 시설을 만든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와 칭화대학, 칭하이성은 티베트 고원에 대규모 기후 조절 시설을 구축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인공 강우는 요오드화은을 태워 만든 입자(구름 씨)를 대기 중에 뿌려 비가 내리도록 하는 기술.

이번에 구축될 인공 강우 시설은 스페인의 3배, 한반도의 8배에 해당하는 크기로 세계 최대 규모다.

중국은 해당 시설을 통해 중국 총 물 소비량의 7%에 해당하는 100억㎡의 비를 매년 인공적으로 내리게 할 계획이다. 특히 100억㎡의 비는 대한민국이 매년 사용하는 물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문제는 티베트 지역에 인공 강우를 내리게 할 경우 습한 공기를 빼앗긴 다른 지역에서 강우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는 인공 강우가 존재하지 않는 수분을 창조해내는 것이 아니라, 대기 중에 있는 수분을 강제로 모아서 지상으로 떨어트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기 중 수분이 중국으로 모여들 경우 그 피해는 중국과 인접한 대한민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이에 주변국들로서는 중국의 인공 강우 시설 구축이 반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또 인공 강우 자체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기술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인공 강우는 그동안 거대한 산불을 진압하거나 극심한 가뭄을 해갈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용도뿐 아니라 평소에도 인공강우를 활용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기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기술을 중국처럼 초거대 규모로 꾸준히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터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중국의 인공강우 계획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