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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러진 화살’ 실제 모델 박훈 변호사, 임사라 이어 곽도원에 도발 “1억 걸고 더하기 10억 하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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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임사라 변호사와 박훈 변호사의 신경전이 곽도원과의 싸움으로 번졌다.

29일 새벽 박훈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곽도원아. 오늘은 술 한잔하니 나중에 보자. 근데 난 임사라하고 대당했는데 니가 왜 나서냐? 니가 나하고 붙겠다는 거냐. 오늘은 쉬고 담주부터 하자! 자근자근 밟아주마”라며 곽도원의 기사를 링크했다. 해당 기사는 ‘곽도원 “박훈 변호나님 1억원 내기하실래요?’라는 제목이다. 

이어 두시간 후 박 변호사는 “이윤택 피해자 네 분. 그날 당신들은 곽도원한테 할 말 했소. 숨지 마소. 느닷없는 임사라의 등장에 열 받아 담날 누군가 곽도원한테 쏘아 부쳐쏘. 그게 녹취록의 진실이요”라며 “오늘 곽도원이 나에게 도발했소. 난 당신들의 진심을 믿소. 곽도원이 내기했소. 난 뛰어들 거요. 곽도원아. 1억 걸고, 더하기 10억 하자”라고 도발했다.

박훈 변호사 페이스북
영화 ‘부러진 화살’ 실제 모델 박훈 변호사 / 박훈 변호사 페이스북

박 변호사의 SNS 도발은 계속 됐다. 그는 “니가 임사라 감싼다고 나한테 내기했지. 녹취록 다 까고 문자 다 까. 근데 임사라가 주장한 ‘우리 4명한테 계좌로 보내’ 이것만큼은 용서 못 해”라며 “임사라를 보호하기 위해 조용히나 있었으면 봐 줄 만했지만 2004년부터 이야기를 꺼내게 한다. 아가야 베팅은 아무 때나 하는 것이 아니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는 자신의 SNS에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꽃뱀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파장이 일었다. 이에 박 변호사는 “시건방진 태도”라며 “곽도원을 시궁창으로 몰아넣었다”고 비난했다.

이후 곽도원은 지난 28일 “박훈 변호사님 인터넷으로 변호사님 의견 잘 봤습니다. 만약 임사라 변호사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저랑 1억 빵 내기하실래요? 제가 이기면 변호사님께 받은 돈으로 이윤택 피해자들과 101명 변호인단 모시고 소고기로 회식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협박했다는 당사자가 아닌 변호사와 곽도원의 때아닌 신경전. 두 사람의 팽팽한 대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사라 SNS글 전문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변호사가 되고 얼마 되지 않아 우리나라에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가 생겼습니다. 관할 기관이 검찰청이라는 것 외에는 담당자도, 보수도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을 때였지만 기꺼이 신청하고 첫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사가 되었죠.

대전에 변호사 수가 500명이 되가는 상황에서, 신청자는 20명. 그 중에서도 여자변호사는 4명이어서 2년동안 대전 지역 성범죄 사건의 3분의 1 이상이 제 손을 거쳐갔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한달에 50건 이상 사건을 했지만, 정작 저를 지치게 만든 건 업무량이 아닌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들이었습니다.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변호사를 그만두고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들어온지 이제 두 달이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대표가 됐단 소식이 나가고 얼마 되지않아 큰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곽도원 배우 허위 미투. 스티브잡스가 'connecting the dots'란 말을 했었죠. 점처럼 찍어왔던 무관한 경험들이 하나의 선이 되었다는.. 홍보회사 출신, 변호사, 성폭력 전담 업무.. 이 경험들이 다행히 하나의 선을 이루어 해프닝을 해프닝으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제 곽배우가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힘들다 도와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선배로서 도울 수 있습니다. 돕고 싶었습니다. 어젯밤 만나기로 약속했고 약속장소에 나갔는데, 변호사인 제가 그 자리에 함께 나왔단 사실만으로도 심하게 불쾌감을 표하더군요.

그 분들 입에서 나온 말들은 참 당혹스러웠습니다. 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나가지 않냐, 다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게(???!!!!!)

안타까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배우의 마음을 알기에, 저는 이 자리에 있는 4명의 피해자 뿐만 아니라 17명 피해자 전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스토리펀딩을 해보는건 어떠냐, 그럼 거기에 우리가 나서서 적극 기부를 하겠다, 스토리펀딩이 부담스러우면 변호인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쪽 반응은,
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줄 아냐면서 싫다고 버럭 화를 내더군요. 그 후,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배우에게 피해자 17명 중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 고 했다더군요. 더 이상 듣고 있을 수가 없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오늘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가 왔습니다. 불쾌했다 사과해라.. 뿐만 아니라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법한 협박성 발언들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너도 우리 말 한마디면 끝나'라는 식이죠. 이런 협박은 먹힐리가 없습니다. 뭔가 걸리는 일이 있었다면, 여기에 글을 쓰는게 아니라 그들 말대로 돈으로 입부터 막아야 했을테니까요.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부끄러웠고, 마음을 다친 내 배우와 다른 피해자들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이 분들을 만나고나서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언론에 제보를 할까, 공갈죄로 형사고소를 할까, 우리 배우가 다시 이러한 일로 언급되는게 맞는 일일까. 무엇보다도 나머지 피해자들의 용기가, 미투운동이 퇴색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곽도원 배우에 대한 허위 미투 사건 이후,
상처는 남았습니다. 출연하기로 했던 프로그램이 취소되기도 했고 영화 촬영 일정도 한 달 이상 미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위 글을 올린 사람을 고소하지 않은 것은,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withyou 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언론 제보나 형사 고소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이러한 행동을 지속한다면 자신을 헌신해 사회를 변화시키려던 분들의 노력까지 모두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변화에는 진통이 수반됩니다. 저는 미투운동으로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 제가 겪은 혐오스럽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변화에 따른 일종의 진통과도 같은 것이겠지요.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미투운동의 흥분에 사로잡힌 것 같습니다. 미투운동이 남자 vs. 여자의 적대적 투쟁이 되어버렸죠. 이번 일을 보면, 미투운동은 남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성에 이용당하고 성을 이용하고, 이용 당하는 것을 또다시 이용하는...

저는 미투운동이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사회 전체가 조화롭게 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훈 변호사 SNS글 전문 

이른바 "꽃뱀"을 폭로한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4년 차 변호사의 시건방진 글을 읽다가 뒷목이 시큰거렸다. 도대체 "피해자 국선변호사"로 한 달에 50건을 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사건을 많이 주지도 않는다. 그렇게 사건 자체가 많지도 않다.

피해자 국선변호사는 수사단계부터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한 번 선임되면 끝까지 간다. 상당한 보수도 따른다. 피해자 대면 상담 2시간 기준 20만원이고, 1시간마다 2만원이 추가된다. 한 달 50건이면 이 돈만 해도 최소 1,000만원이다. 거기에 수사 참여하면 1회에 무려 30만원이다. 기본적으로 피해자를 두 번은 부르니 60만원이다. 공판 절차에 참석할때 마다 10만원이고 증인신문 참여할 때마다 1회당 30만원이다. 나는 일반 국선전담 변호사 조차도 월 1,000만원을 번다는 소리를 듣지도 못했는데 피해자 국선변호사가 월 몇 천만원대 수입을 올린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했다.

이 말은 이 변호사의 경험이 매우 과장됐다는 것이며. 거기에 "정작 저를 지치게 만든 건 업무량이 아닌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들이었습니다. 목소리, 말투만 들어도 이건 소위 꽃뱀이구나 알아맞출 수 있을 정도로 촉이 생기더군요." 이런 같잖고 시건방진 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

이 친구의 말은 성폭력 피해자를 자처하는 꽃뱀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로나 내 경험으로나 그런 경우는 아주 극히 드물다. (난 아직까지 18년 동안 그런 피해자를 본 적이 없다.) 더구나 피해자 국선변호사 업무 지침에는 "아무도 성폭력을 꾸며대지 않는다는 것을 믿고, 피해자가 혼란스러워 하거나 자신을 의심하더라도 믿어 준다"는 지침이 명토박아있다. 꽃뱀이 누가 될지 모르는 국선변호사 선정 되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더욱이나 있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이른바 허위 피해자들이 하도 많아 "촉으로도" 꽃뱀인지를 알아 맞출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아주 시건방진 태도다.

그런것이 싫어 기획사 대표로 영입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들이 연희단거래패에서 "짤린" 곽도원을 만나러 하자 같이가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고 한다.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나가지 않냐, 다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게(???!!!!!) " 라는 말을 듣고 더 나아가 자신이 없을 때 곽도원에게 "피해자 17명 중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했다더군요."라 했다. 난 이런 사실의 진위 여부를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앞뒤 맥락이 전혀 없다. 그들이 왜 저런 말을 했는지 무슨 억하 심정으로 곽도원에게 돈을 뜯어내려고 한 것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아무리 추잡한 인간이라도 돈을 뜯을 때는 명분이 있다. 그 명분 중 가장 큰 것이 약점이다. 저들이 곽도원과 아무런 사건 관계가 없는데 왜 돈을 뜯으러 왔는가. 난 이게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돈 문제가 걸리면 사람들은 민감해지고 돈을 뜯어 내려는 사람들은 명분에 집착한다.

명분에 집착하지 않는 자들이 바로 "깡패"들이다, 그들은 "야 씨발놈아 가진것 다 내놔. 안 그러면 칼로 쑤신다." 이렇게 한다. 그럼 저 4명이 입에 면도칼 씹으면서 곽도원을 만나러 왔다는 말인가? 아님 다른 무슨 명분이 있어 왔을 것인데 아무런 내용이 없다. 아무런 내용이.... 내가 이 글을 신빙하는데 매우 주저하는 이유다.

곽도원을 만나러 왔다는 이윤택 성폭력 사건의 4명 피해자 분들의 반론이 있을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뜨악한 표정으로 이 사건을 지켜보겠다.

영화 ‘부러진 화살’ 실제 모델 박훈 변호사.
대한민국의 노동문제 전문변호사. 파업부흥사. 일명 '깡패 변호사'.(언론에도 종종 보도되는 페이스북 글들을 보면, '깡패 변호사'라는 우스갯소리가 왜 나왔는지 실감할 수 있다)

1966년 충남 보령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부터는 전남 화순군에서 자랐다. 아버지가 화순탄광의 노동자였고, 진폐증을 앓았고, 아버지의 권리를 찾기 위해 어릴 때부터 노동문제를 공부했다고 한다.

광주 금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6년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하여 이른바 '운동권'이 됐다.(훗날 언론인터뷰에서 자신의 20대를 상징할 수 있는 단어를 묻는 질문에 "화염병, 쇠파이프, 막걸리!"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후 어느 회사의 외판원이 됐다가 그만 두고 사법시험을 준비하여 1998년에 합격했다.

2000년부터 금속산업연맹 법률원에 상근 변호사로 일했고, 2001년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구조조정 반대 투쟁으로 악명(?)을 떨쳤다.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 전의경들이 노조원들을 강경진압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얼핏 보면 극적 허구같지만 사실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어떤 면에서는 영화장면이 실제보다 미화됐다. 당시 박 변호사가 현장에서 "경찰을 죽지 않을 정도로 패라"라고 선동하기까지 하여 나중에 논란이 되었기 때문.(이에 관해 박 변호사 본인이 언론 인터뷰에서 한 해명)

2003년 민주노동당 용산지구당 노동위원장을 지냈고,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금속산업연맹 법률원 경남사무소 소장으로 일했다.

우리 사회에서 노동자는 법대로 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며 급진적인 성격의 다혈질 변호사로 유명하다.

2011년 흥행한 '부러진 화살'이라는 영화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2012년 총선 때 경남 창원을 지역구에 출마해 무소속 후보로 뛰던중 당시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와 단일화 논의끝에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가 최종 단일후보로 결정되어 당시 박훈 무소속 후보는 출마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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