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예지 기자) 정보유출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미 의회의 출석 요구에 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문제에 익숙한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조만간 미 하원 에너지 및 상업위원회에서 증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하원 관계자는 저커버그가 4월 12일 출석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엘레나 에르난데즈 공화당 대변인은 “저커버그의 증언 일자를 확정하기 위해 페이스북 측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정정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측과 연계된 회사에 개인 자료를 유출했다는 의혹으로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 명의 개인 정보는 케임브리지대학의 알렉산드로 코건 교수가 개발한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라는 성향분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데이터분석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넘어갔다. CA는 이를 토대로 유권자들의 성향을 분석한 저보를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 의회에서도 저커버그의 출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저커버그에 대한 영국 하원 디지털·문화·미디어위원회의 출석 요청을 받고 마이크 슈로퍼 최고기술책임자(CTO) 또는 크리스 콕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다음달 런던을 방문해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미안 콜린스 위원장은 “우리는 여전히 저커버그로부터 설명을 듣기를 원한다”며 “직접 나와도 되고 원한다면 화상 연결을 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저커버그를 압박하고 나섰다. 메이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위원회에 출석하는 것은 그가 스스로 결정할 문제지만 나는 출석하길 희망한다”며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위원회는 그들이 원하는 답변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