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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 - 달인의 눈물에 연아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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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황병철 기자)
▲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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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의 첫 번째 페어 컴피티션에서 달인 김병만의 눈물 겨운 투혼에 김연아도 뜨거운 눈물을 흘려 녹화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김병만은 첫번째 페어 오디션에서 최상의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발목 인대 부상에도 불구하고 연습을 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한 노력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김병만은 파트너와 놀라운 호흡으로 멋진 연기를 선보여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연기를 마친 후 심사평을 듣는 순서에서 여자 파트너에게 의지해서 있었으나 고통이 너무 심해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었던 김병만은 심사위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무릎을 꿇은 채 심사평을 들어야 했다.

김연아는 그런 김병만을 보며 자신이 직접 그 고통을 느끼는 듯 안타까워 했다. 자신의 연습과정을 설명하고 심사위원들의 호평에 감사하던 김병만이 결국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심사위원 모두에게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쉽게 눈물을 보이지 않는 강심장 김연아 선수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김병만은 "난 정말 꾀병 같은 건 부리기 싫다. 너무너무 죄송한데 도저히 서 있을 수 없었다. 연기할 땐 모르지만 연기가 끝나면 통증이 한꺼번에 몰려온다."며 아픔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선 "연기 중간에 내가 실수를 했는데도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주셔서, 동료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그들도 정말 열심히 연습한 것을 아는데..."하며 미안함과 고마움 등의 감정때문에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한편 김병만의 피겨스케이팅 전문가 파트너 이수경씨가 화제이다. 2004년과 2006년 동계체전 여자 싱글 1위에 오른 실력파에 국제빙상연맹의 심판진으로 활동하고 동시에 본인이 한 기업의 대표이기도 한 엄친딸이다.

이날 녹화현장에서 100명의 장미평가단은 이들이 연기를 마치고 나란히 심사위원 앞에 서자 "결혼해, 결혼해"를 외쳐 두 사람을 쑥쓰럽게 만들었으며, 심사위원 한 명 또한 심사평 말미에 "두 분 결혼하세요"라고 말해 장미평가단의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이수경씨는 김병만이 고통을 호소하며 스케이트화를 벗을 때 옆에서 스케이트 끈을 풀어주거나, 김병만의 고통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등 김병만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 이들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김병만-이수경의 페어연기는 6월 12일 방송되는 SBS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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