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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이승환, 정치적 발언은 소신 아닌 성향…‘10년의 발언과 용기’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8.03.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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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연예계에서 자신의 정치색을 뚜렷이 드러내는 인물이 몇이나 될까. 그중 하나가 이승환이다.

이승환의 발언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가 열린 2008년 5월, 이승환은 광우병 촛불문화제에 참여해 노래를 불렀다.

이날이 계기가 되어 이승환은 2009년 용산참사 유가족 돕기 콘서트 참여, 2012년 영화 ‘26년’ 10억 투자, 2014년 故 노무현 前 대통령 헌가, 2014년 세월호 동조 단식, 2015년 세월호 참사 추모곡 ‘가만히 있으라’ 발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공연 개최,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촛불집회 참여, 퇴진 촉구 콘서트 개최, 2017년 이 전 대통령 풍자곡 ‘돈의 신’ 음원 무료 배포, 영화 ‘저수지 게임’ 응원까지 꾸준한 정치적·사회적 활동을 펼쳤다.

이승환 / 드림팩토리
이승환 / 드림팩토리

SNS, 기자간담회, 인터뷰, 방송을 통한 정치적 발언도 꾸준했다. 이승환은 지난 2014년 3월 다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소신에 대해 “소신이라기보다는 개인적 성향이나 취향이다. 가수가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는 것이 왜 나쁜 건지 모르겠다”며 “변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소신이라는 말까지 쓸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환 /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이승환 /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2015년 10월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일단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연예인 얘기를 시시콜콜하는 것보다 먹고 살고 죽고 사는 얘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저에게 ‘연예인이기 때문에 그래선 안돼’라고 말씀하신다. 동료들도 그렇게 만류한다. 하지만 어느 분의 말씀을 빌어 제 입장을 말씀하자면 불의 앞에선 중립을 지킬 수 없고 외면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6년 4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진행된 ‘10억 광년의 신호’ 기자간담회에서도 정치적 발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승환은 “어떤 분들은 ‘연예인이 왜 그런 말을 하느냐’고 말씀하시는데, 일단 선진화된 나라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며 “다른 나라에서는 정치 성향을 빗대어 공연을 하면서 기금까지 마련한다. 저는 제 성향을 표현할 수 있는 나라에서 태어났다. 한국의 이런 민주주의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드림팩토리 ‘박근혜는 하야하라’ 현수막 / 이승환 트위터
드림팩토리 ‘박근혜는 하야하라’ 현수막 / 이승환 트위터

같은 해 11월에는 소속사 드림팩토리 건물 전면에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 설치 직후 관할 지자체로부터 불법 처분을 받았으나, 변호사 자문을 받은 뒤 법에 위배되지 않는 현수막으로 교체해 재거치했다.

이러한 이승환이기에 이상형도 당연히 남달랐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 주진우는 이승환에 대해 “이상형을 만나도 정치 얘기를 물어보고 정치적 성향이 안 맞으면 다른 곳을 본다”고 말했다.

이승환 / tvN ‘인생술집’ 방송 캡처
이승환 / tvN ‘인생술집’ 방송 캡처

이에 이승환은 “말이 통해야 한다. 마음에 있는데 여자분이 ‘XXXX당 좋아해’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사귀냐. 그건 말도 안 된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승환의 직업은 가수다. 그는 음악을 통해, 공연을 통해 자신의 성향을 드러냈다. 현재 이승환은 지난해 12월부터 전국투어 콘서트 ‘공연의 끝:High End’로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이승환 전국투어 콘서트 ‘공연의 끝:High End’ / 이승환 페이스북
이승환 전국투어 콘서트 ‘공연의 끝:High End’ / 이승환 페이스북

2008년부터 시작된 이승환의 정치적 발언과 용기는 2018년인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후배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이승환의 용기에 또 다른 ‘제2, 제3의 이승환’이 나타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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