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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아이유' 러시안 레드(Russian Red) 내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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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정수영 기자) 15일 스페인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러시안 레드(본명 루르드 에르난데스)가 두 번째 앨범 '푸에르테벤투라'를 들고 한국 팬들을 만났다.

마이스페이스에 올린 음원이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으며 단숨에 인디 음악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26세의 뮤지션 러시안 레드는 2008년 데뷔 앨범을 발표하여 큰 인기를 모았다.

▲ 사진=톱스타뉴스 정수영 소셜기자, '스페인의 아이유'라 불리는 러시안 레드

▲ 사진=톱스타뉴스 정수영 소셜기자

3년만에 발매한 소포모어 앨범이자 메이저 데뷔작인 로 한국을 방문한 러시안 레드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첫 내한 소감과 자신의 음악관을 밝혔다.

다음은 러시안 레드와의 일문일답.


-한국에 온 소감은 어떠한가?

"정말 좋다. 이렇게 많은 주목을 받게된게 처음이라 쇼킹하고 재밌다."


-어제 홍대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했는데 소감은?

"네 곡 밖에 부르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관객 분들이 와주셔서 놀랐고 그분들이 곡을 따라 부른다는 것이 놀라웠다."

-3년만에 앨범을 낸 소감은?


"1집과 비교하니 앨범을 만드는 것이 어떤지 알겠고 발매 후에도 어떤 일이 생기게 되는지도 실감하게 된다. (예를 들면 투어 프로모션 같은 것) 새롭고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립스틱이라는 것은 바뀔 수가 있는데 나중에 예명 역시 바꿀 계획이 있는가?


"일단은 계속 이 이름을 사용할 생각이다. 우연히 사용하게 되었는데 점점 더 좋아지게 됐다. 나중에 또 다른 프로젝트 밴드나 다른 색깔의 음악을 하게 된다면 예명을 바꿀 의향도 있다."


-한국에서 관심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마 음악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머물면서 그 원인이 무엇인지 나도 차차 알아가려고 한다."


-벨 앤 세바스찬이 이번 앨범에 참여한 이유와 에피소드가 있다면?

"벨 앤 세바스찬과는 영국 글래스고(Glasgow)에서 같이 일을 했는데 프로듀서 토니 두건과 먼저 작업을 한 적이 있던 벨이 내게 제안을 해 왔다. 내가 굉장한 팬이었기 때문에 마치 꿈을 이룬 듯한 느낌이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일을 하게 되어 정말 기뻤다."

▲ 사진=소니뮤직 제공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된 동기는?

"처음에 음악을 접하기 시작했을 땐 굉장히 어렸던 걸로 기억한다. 학교에서 합창단원으로 활동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던 것 같고 그 이후로 악기를 접하게 되었는데 특히 기타를 배우게 되면서 스스로 자작곡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많은 대중들 앞에서 연주하게 되었다. 내 삶 전반적으로 늘 음악이 함께했다."


-앨범 제목 푸에르테벤투라는 어떤 의미인가?

"푸에르테벤투라는 스페인령 섬인데 1년 반 전쯤 혼자 여행을 했었다. 컴퓨터도 휴대폰도 없이 단지 책 몇 권만 들고 내 자아를 찾고자 떠난 여행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내겐 매우 의미가 큰 섬이다."

-이번 앨범이 1집보다 차분한데 그런 이유가 섬과 관련된 건가?


"꼭 섬의 영향이라기 보단 투어를 하며 느낀 것 때문에 전반적으로 음악이 차분해지지 않았나 한다. 내 목소리 뿐만 아니라 밴드의 소리까지 함께 듣게 되면서 음악을 포괄적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의 음악들로 채워져 나가게 됐다."


-어릴 때부터 주로 어떤 뮤지션의 음악을 많이 들었나?

"비틀즈이다. 음악적으로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추억을 되새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과 친구들의 추억이 많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비틀즈의 음악이 가장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한다."


-이번 앨범 수록곡 중 '닉 드레이크(Nick Drake)'에 대해 소개한다면?


"음악 제목을 이렇게 정한 데에는 우연한 계기가 있다. 좋은 멜로디를 찾기 위해 기타를 연주하다 누군가 닉 드레이크의 음악을 들려줘서 그때 기억을 되살려 음악 제목을 정하게 됐다."


-먼 나라 아시아 땅에서 얻고 있는 인기에 대한 소감과 한국 음악이 유럽에서 인기가 있는데, 혹시 들어본 한국 아티스트의 음악이 있다면?

"한국으로 온건 정말 다이나믹하고 흥미로운 경험이다. 잠이 부족했고 시차 적응도 힘들었지만 내게 주어진 한국에서의 소중한 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한동안 잠을 깨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아시아계 뮤지션을 접할 기회는 없었다. 오늘 아침 기자회견장으로 오는 길에 ‘드린지 오(Dringe Augh)’라는 인디 밴드의 노래를 들었었는데 정말 환상적이고 좋았다."


-스페인에서 러시안 레드처럼 영미권으로 진출한 다른 가수가 있는가?


"진출을 해도 보통 스페인어를 하기 때문에 70년대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Julio Iglesias) 빼고는 북미 쪽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언어가 통하는 점 때문에 남미 쪽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다. 그러한 이유로 요즘에는 영어로 노래를 부르는 추세이긴 하다."


-러시안 레드에게 음악은 어떤 의미이며, 앞으로는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


"내게 음악은 일련의 도전과정과도 같다. 지금은 좀 더 심플한 음악을 추구하고 있고 감정을 표출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도전 과정이자 성숙해 가는 단계를 보여주는 게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언젠가는 스페인어로 클래식한 음악을 해 보고 싶다."


-개인이 느끼는 여러 감정들로부터 많이 영감을 받아서 곡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번 앨범 수록곡 중 당신의 '사랑'이 절정기일 무렵 만든 곡이 있다면?


"좋은 질문이다. (웃음) The Memorial Is Cruel 이라는 트랙이다. 내가 정말 노래하고자 한 것을 음악으로 함축적으로 표현해 낸 아주 적절한 곡이라 하겠다. 한때는 믿었지만 더 이상 함께일 수 없는 사랑의 양면성을 담아 내었다."


-이번 앨범 중 애착이 가는 곡이 있는가?


"매일 바뀐다고 하는 건 오버일테고, 이번 주엔 'Nick Drake'이다.


-동시대 뮤지션의 음악 중에 자주 듣는 곡이 있다면?


"아시아 본 이버(Bon Iver)라는 아티스트의 노래를 요즘 많이 듣고 있다. 그 외에도 스모그(Smog), 빌 칼라한(Bill Callahan) 등 요즘 아티스트의 음악이 아니더라도 실로 다양한 음악을 듣는 편이다."


-자신에게 가장 영향력을 주고 있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방금 말씀 드린 아티스트들. 사실 전반적으로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지만 영감을 받아야지 작정하고 듣는 건 아니라서 듣는 음악과 부르는 음악은 정말 다르다."


-음악 작업을 하기 위해 특별히 가는 장소가 있나?


"꼭 그렇진 않다. 곡을 써야겠다고 집중하려 하면 더 혼란스러운 것 같고, 대신 책을 읽는다던지 보다 활동적이고 재미있는 일을 해보려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마음이 즐겁고 가벼워야 음악 작업을 하기 좋다. "


-영어로 노래를 부르게 된 이유와 장점, 마이스페이스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는데 인터넷이 음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릴 때부터 언어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에서도 통번역을 전공할 만큼 언어를 좋아한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 영어음악을 굉장히 사랑하고 자주 듣게 되었다. 영어로 노래 부른다는 것은 스스로를 알리고 전세계 투어를 하는 데에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많이 알려지기 위해 영어를 사용하는 건 아니다. 뭐든 보여줄 것 있는 사람에게 인터넷은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인터넷보다 좋은 수단을 없을 것이다. 나도 많은 혜택을 입었다. 내 음악을 공유하게 위해 마이 스페이스에 올려 놓았었는데 처음엔 소수의 사람들이지만 내 음악을 들어주었을 때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하고 신기하고 그랬다. "


-노홍철 라디오 쇼에 출연한 소감과, 한국과 다른 나라와의 방송 환경을 비교해 보았을 때 차이점이 있다면?


"노홍철씨 정말 재미있고 좋은 분인 것 같다. 무슨 말인지 몰라도 긍정의 기운이 많이 느껴졌다. 또한 라디오 스텝간에 끈끈한 유대감도 느낄 수 있었고, 재미있는 상황 상황에 정말 많이 웃었다. 음반 프로그램이 아닌, 그런 코믹한 분위기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도 난생 처음이어서 재미있었다. 한국 방송 전반적인 분위기는 매우 프로패셔널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이런 방송환경이 나를 더 북돋아 준다고 생각한다. "

-오늘 저녁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공연을 하게 되는데, 추후 한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 생각이 있는가? 그리고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하다면.


"아쉽게도 이번 방문에선 3일밖에 머무르지 않지만 꼭 다시 오고 싶다. 왜냐하면 내 목표는 팬들과 내 음악을 나누는 것이기에 이번 기회로 다음에 콘서트도 열고 많은 한국 팬 분들과 내 음악을 공유하고 싶다. 모든 한국 팬들에게 진심을 담아 안부 인사를 전하며 다음 내한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 사진=소니뮤직 제공

한편, '스페인의 아이유' 러시안 레드는 오늘 저녁 EBS Space 공감에 출연하며 'MBC 오늘 아침 장윤주입니다' 라디오 출연 등 앞으로 남은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한 뒤 17일 오후 스페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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