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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김동욱의 선물, 재즈프로젝트 트리오 ZEBRA 음원 전곡 모두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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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JK김동욱이 나가수 자진 사퇴에 대한 많은 분들의 걱정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재즈 프로젝트 트리오 ZEBRA 음원 전곡 모두 무료로 선물한다.
6월 20일(월) 전 음원사이트에서 공개 되며 10곡 전곡 mp3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21일 오프라인 앨범은 1649장만 한정판(추가발매 없음)으로만 판매될 예정이며 이 수익금 또한 기부의 의사를 밝혔다. 또 현실적으로 비주류인 재즈와 인디음악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염원도 전했다.
 
제작사 물고기 뮤직과 유통사 소니 뮤직은 JK김동욱의 따듯한 마음을 흔쾌히 받아들여 쉽지않은 결정을 내렸다.
 
이 재즈 프로젝트 트리오 ZEBRA는 JK김동욱 ,세렝게티의 보컬과 베이스를 맡고있는 유정균(콘트라베이스)클래식 작편곡가 진한서(피아노) 딱 3명으로만 구성된다.

더욱 악기를 많이 넣고 자극적인 음악을 탈피해 절제의 아름다움과 쉼의 여유를 보여준다.
 
60~90년대 재즈 명곡들을 리메이크한 앨범이다 보니 전곡 영어로 그대로 부르고 재해석하였으며 아이튠즈를 통해 전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 사진제공=소니뮤직

 
재즈 프로젝트 트리오 ZEBRA <Pianto>

라이너노트를 쓰고 있는 지금 앨범의 주인공 JK김동욱(이하 김동욱)은 케이블에서 방영된 ‘오페라 스타’를 거쳐 대중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여 열창을 하였다. 예전 그의 노래를 드라마 O.S.T로 처음 들은 순간 재즈 보컬리스트로 참 어울리는 음색과 호흡을 가졌다고 생각했으며, 이후 R&B와 소울 스타일로 대중가요를 노래할 때도 언젠가는 재지(Jazzy)한 스타일을 구사하지 않을까 상상했는데 드디어 재즈 프로젝트를 결성하여 앨범까지 이르게 되었다. 재즈잡지를 10년 넘게 만들면서 필자는 대중가수가 정통 재즈 스타일로 앨범을 내는 경우를 몇 차례 봐왔다.

인순이가 미국에서 녹음해 2003년에 발표한 <Jazz>와 신해철이 시드니에서 스윙 빅밴드와 함께 노래한 <The Songs For The One>이 있다. 모두 재즈를 좋아하고 레슨을 받을 정도로 열의를 보인 작품들이지만 앨범 판매나 후속 활동은 큰 주목을 받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는 대중들이 재즈에 대해 가지고 있는 거부감이 큰 요소로 작용한 듯하다.

편곡이 중요시 되고 있는 ‘나는 가수다’에서도 가수들이 재지한 요소를 가미하면 안타깝게도 낮은 순위를 기록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순위 결과를 보면서 재즈가 일반 대중들에게 ‘어려운 음악’이라는 선입견이 강하게 새겨져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재즈를 구사할 줄 알던 모르던 재즈 스타일로 앨범을 낸다는 것은 모험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 시점에 재즈 프로젝트 트리오 지브라(Zebra)를 결성해 앨범을 발표한 JK김동욱의 행보에 주목을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재즈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재즈 프로젝트 지브라는 3명으로 이루어진 트리오이다. 흔히 재즈 트리오는 ‘피아노-콘트라 베이스-드럼’으로 이루어진 피아노 트리오를 말하는데 지브라는 ‘보컬-피아노-콘트라 베이스’로 이루어진 독특한 스타일의 트리오로 구성되어 있다.

지브라는 김동욱이 이미 2006년에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할 때 사용한 이름으로 이번 재즈 프로젝트를 결성하며 흑(재즈와 소울)과 백(클래식과 스탠더드)의 조화를 가장 잘 표현한 타이틀로 생각해 정한 듯하다.

보컬의 김동욱, 베이스에 아프로 소울 음악을 구사하는 밴드 세렝게티(Serengeti)의 리더이자 베이시스트 유정균, 그리고 클래식을 전공한 작, 편곡가 진한서 3명이 뜻을 모았다.

3명의 음악 스타일을 보면 소울, 재즈, 록, 클래식,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모습이 연상되는데 이런 요소들이 재즈 스탠더드라는 하나의 스타일로 모아져 있다. 이번 앨범에서 김동욱이 부른 노래들은 재즈에서 오랫동안 연주되고 불리는 재즈 스탠더드(Jazz Standard)다.

재즈에는 새롭게 만들어지는 창작곡도 있지만 예전부터 연주되는 스탠더드를 재해석하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렇기에 재즈 감상을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것 중 하나가 스탠더드 감상이다.

특히 연주곡이 아닌 보컬 곡으로 듣는 것이 우선인데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재즈의 핵심인 즉흥연주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스탠더드는 재즈가 대중음악이었던 1920~40년대 스윙시대에 만들어진 곡이 대부분으로 영화와 뮤지컬에 삽입되어 인기를 얻은 곡이 많다.

조지 거쉰, 콜 포터, 리처드 로저스, 해롤드 알렌, 제롬 컨 등이 스탠더드 전성기 시절 대표 작곡가들이다. 다시 말하면 김동욱이 부른 곡들은 재즈 스탠더드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재즈 연주자(보컬리스트)들이 데뷔할 때 가장 많이 선곡하는 곡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짐작이지만 김동욱이 캐나다에서 재즈 공부(캐나다 험버대학 재즈보컬) 할 때 주로 불렀을 곡이기도 하다.
 
서두에 말했듯이 대중가수들이 재즈 스타일의 앨범을 발표해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재즈가 마니아 중심의 음악이고 스탠더드가 보편화되지 않은 국내 음악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대중가수들이 재지한 분위기로 노래하는 모범적인 모델이 해외에는 꽤 있다. 물론 스탠더드라는 것이 미국의 대중음악의 뿌리에 해당하는 전통음악이기에 서로 받아들이는 무게감이 다르지만, 재즈 연주자 외에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적극적으로 스탠더드 부르기에 동참하고 있다.

투병 이후 록에서 완전히 전향하여 스탠더드 가수로 제3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로드 스튜어트를 필두로 블루아이드소울의 대표주자 마이클 볼튼, 컨트리 음악의 리더 윌리 넬슨, 탁월한 재능으로 여성 음악인의 우상이 되고 있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그리고 오랫동안 재즈와 팝으로 오가며 멜로우한 목소리로 사랑받는 베리 메닐로우 등이 스탠더드를 멋지게 구사하는 가수들이다.

그리고 신참에서 찾는다면 데이빗 포스터의 지원으로 이제는 글로벌 아티스트가 된 캐나다 출신의 마이클 부블레가 있다. 자신이 만든 창작곡도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가 부르는 올드 팝과 스탠더드는 세련된 편곡이 가미되어 그만의 새로운 노래로 재탄생되고 있다.

그가 그래미 트로피를 받을 때 수상 부문이 재즈가 아니고 트래디셔널 팝(Best Traditional Pop Vocal Album)인 것은 우리에게 시사 하는바가 많다. 아무튼 디테일한 장르 구분은 잠시 뒤로 미루거나 전문가에게 맡기고 스탠더드를 처음 듣는 분들은 아름다운 스탠더드와 친해지는 기회의 장으로 삼고, 재즈 팬들은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남성 스탠더드 보컬리스트의 탄생에 박수를 보내면 되지 않을까 한다.
 
앨범 명 <삐안토(Pianto)>는 이태리어로 ‘슬픈 눈물’이라는 뜻으로 클래식 팬들은 가에타노 도니제티가 작곡한 비극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서 유명한 ‘광란의 아리아’가 끝나고 나오는 ‘이 세상의 껍질만 남은 내 몸에 괴로운 눈물을 부어 주십시오’(Spargi d'amaro pianto il mio terrestre velo)에 나오는 단어가 기억이 날 것이다.

슬픈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김동욱의 목소리로 듣는 재즈 스탠더드는 스타일에 상관없이 눈물을 짓게 한다. 재지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콘트라 베이스와 담백한 피아노 연주는 재즈 라이브 클럽을 연상시키듯 다소곳이 연주되고 있어 인상적이다. 또한 이런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메트로놈 없이 3명의 인터플레이(호흡)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살려 녹음을 했다. 간단한 곡 설명을 덧붙인다.

▲ 사진제공=소니뮤직


 
1. Black Orpheus
영화 <흑인 올페, Orfeu Negro>의 주제곡 ‘카니발의 아침’(Manda de Carnaval)으로 소개되고 있는 곡으로 1959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함께 브라질의 세계적인 작곡가 루이즈 본파의 곡으로 이후 수많은 영화에 삽입되어 사랑받고 있다.
 
2. Gentle Rain
앞선 곡의 작곡가 루이브 본파의 곡으로 보사노바를 대표하는 곡으로 감미로운 멜로디와 상큼한 리듬이 인상적인 곡이다. 김동욱은 보사노바 리듬을 살리지 않고 소프트한 발라드 스타일로 피아노와 속삭이듯 노래하고 있다.
 
3. Autumn Leaves
이브 몽땅과 줄리엣 그레코의 노래로 유명한 샹송으로 조셉 코스마가 곡을 쓰고 프랑스의 시인 자끄 브렐이 가사를 썼다. 이후 미국에 알려지면서 1950년에 조니 머서가 영어 가사를 붙여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탠더드가 되었다. 유정균의 워킹 베이스가 재즈한 분위기를 한층 상승시킨다.
 
4. All The Things You Are
보컬 뿐 아니라 연주곡으로도 자주 만나게 되는 명곡으로 스탠더드의 명 작곡가 제롬 컨의 곡에 <사운드 오브 뮤직> <왕과 나>의 대본을 쓴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이 작사한 곡이다. 음역이 넓고 목소리를 길게 늘여야 하기 때문에 소화하기 어려운 곡이기도 한데 김동욱은 피아노 선율에 맞춰 호소력 있게 노래하고 있다.
 
5. Danny Boy
19세기 중엽 아일랜드에서 불리던 ‘London Derry Air’가 원곡으로 ‘당신의 가슴을 장식하는 능금 꽃이 되고 싶다’는 사랑의 노래이다. 빙 크로스비와 해리 벨라폰테 등 남성 가수들이 주로 부른 곡으로 재즈에서는 테너 색소포니스트 벤 웹스터의 멋진 연주가 있다.
 
6. Misty
재즈 피아니스트 에롤 가너의 대표곡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안개를 보며 만든 곡이다. 감미로운 멜로디로 피아노 연주와 여성 보컬로 유명한데 사라 본의 노래는 언제 들어도 감동을 준다. 감독이자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Play ‘Misty’ For Me))에서도 들을 수 있다.
 
7. My Funny Valentaine
쳇 베이커의 우수에 찬 보컬 곡으로 널리 알려진 이 곡은 1937년 <Babes In Arms>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스탠더드의 명콤비 로렌즈 하트와 리처드 로저스가 만든 곡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스탠더드 손 안에 드는 곡이다.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에서 주인공 맷 데이먼이 수줍게 부르는 곡이기도 하다.
 
8. Mr. Bojangles
재즈 스탠더드는 아니지만 로비 윌리엄스가 재지하게 불러 다시 사랑받은 곡이다. 전설적인 흑인 탭댄서 빌 로빈슨을 기리는 애칭으로 1967년 제리 제프 워커가 만들었다. 새미 데이비스의 노래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남성 보컬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9. Bewitched
‘My Funny Valentaine’의 콤비인 로저스 & 하트의 작품으로 진 케리가 주연을 맡았던 뮤지컬 <Pal Joey>에 삽입되었던 곡이다. 우리 재즈 팬들은 로라 피지의 감미로운 노래로 알고 있는데 김동욱은 뮤트 트럼펫이 더해진 편성에서 보다 자유롭게 노래하고 있다.
 
10. Come Rain Or Come Shine
‘비가 오나 햇살이 비치나 당신을 사랑한다’는 적극적인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뮤지컬 <St. Louis Woman>에 삽입되었다. 주옥과 같은 스탠더드를 많이 만든 조니 머서와 헤럴드 알렌 곡으로 블루지한 스타일이 매우 매력적이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Leaving Las Vegas>에서는 이글스의 돈 헨리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김광현 월간 재즈피플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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