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PD수첩’에서 ‘태움’으로 사망한 간호사를 조명했다.
20일 MBC ‘PD수첩’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을 조명한 ‘괴롭히는 직장, 죽어가는 직장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선 ‘태움’으로 인해 사망한 서울아산병원 故 박선욱 간호사를 조명했다.
‘태움’은 그 뜻부터 상당히 끔찍한 단어다.
간호사들 사이에서 ‘재가 될 때까지 힘들게 하여 영혼까지 태운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태움’. 선배 간호사가 후배를 교육한다는 명목으로 괴롭히는 것을 지칭하는 은어다. 병원 내 간호사들의 ‘태움’ 문제는 흔한 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강타임즈에 따르면 박선옥 간호사 추모집회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열렸다.
정치권과 노동계 의료계 등 300여명이 모여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이날 집회는 지나가는 200여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한때 600명 가까운 대규모 집회가 됐다.
이날 집회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일하다 설 연휴 선배를 만나고 돌아온 지난달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박 박선옥 간호사를 추모하는 행사였다.
21세기에 들어선지 약 18년이 지났음에도 없어지지 않는 직장 내 정치와 괴롭힘.
‘태움’은 그런 현대 사회의 다르면서 같은 일면일 것이다.
많은 것이 성숙해진 현대 대한민국이지만, 갈길은 아직 멀다.
우리 사회가 새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무방비로 방치된 직장 괴롭힘의 현실을 고발하는 'PD수첩'은 3월 20일(화) 밤 11시 10분에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