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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 목포서 ‘성추행 의혹’ 고은 시인 조형물 철거 '찬반 논란'…목포시 "의견 수렴 거쳐 신중하게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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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전국적으로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목포에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고은 시인과 법정 스님과의 만남을 표현한 조형물 철거 여부를 두고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목포시는 "유달산 등구 정광정혜원 앞에 설치된 법정 스님과 고은 시인의 조형물 철거 여부를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조형물은 법정 스님이 한국전쟁 이후 정광정혜원에서 고은 시인을 만나 불교에 귀의한 사실 등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6월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설치됐다.

왼쪽에는 당시 대학을 휴학하고 정광정혜원에서 불교학생 총무로 활동했던 젊은 날의 법정 스님, 오른쪽은 포교를 나온 삭발한 젊은 고은 시인을 표현했다. 이후 법정은 불교에 귀의한 반면 고은은 환속해 시인으로 활동한다.

하지만 최근 확산되는 '미투운동'의 당사자로 고은 시인이 지목되면서 조형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전남 목포시 원도심 정광정혜원 앞에 세워진 법정 스님과 고은 시인의 조형물. 목포시는 15일 "최근 '미투 운동'의 여파로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형물에 대한 철거 주장이 있다"면서 "일부에서 철거는 무리하는 주장도 있어 의견수렴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목포시
전남 목포시 원도심 정광정혜원 앞에 세워진 법정 스님과 고은 시인의 조형물. 목포시는 15일 "최근 '미투 운동'의 여파로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형물에 대한 철거 주장이 있다"면서 "일부에서 철거는 무리하는 주장도 있어 의견수렴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목포시

이들은 전국적으로 고은 시인과 관련된 시설 등이 철거되는 마당에 목포시에서도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형물 철거논란은 지방선거까지 겹치면서 증폭되고 있다. 조형물 설치를 결정한 현 시장의 행정 착오라고 주장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조형물은 고은 시인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법정 스님과의 인연을 표현한 것으로 철거는 과하다는 지적이다. 지나친 논리비약으로 조형물 건립의 취지를 희석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작 조형물이 설치된 정광정혜원 측에서는 조형물에 새겨진 문구를 법정 스님과 정광정혜원의 관계만으로 수정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시 관계자는 "시민정서와 배치된다면 철거해야 하지만 일부에서는 확대해석하는 것으로 철거는 무리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고민이 크다"면서 "철거여부는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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