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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의 핵심의제는 ‘美 관세폭탄’…중국-독일 등 ‘반 트럼프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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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이번 주 개최되는 세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핵심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브라질, 중국 등이 이번 G20 회담에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폭탄에 대응하기 위한 반(反) 트럼프 전선을 만들고 있는 형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은 당초 이번 G20 회담의 주요 의제로 자동화 시대의 일자리 확대와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 확대 문제를 다룰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문제가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현안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7일 전화 통화를 갖고 미국의 관세부과 문제를 G20회담의 논의 틀 안에서 논의키로 합의했다고 FT는 전했다. 

WSJ는 프랑스와 독일, 브라질 등이 이번 G20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문제를 주요 이슈로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일괄 부과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브라질 재무부의 국제문제 담당관인 마르셀로 에스테바웅은 18일 WSJ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은 물론 다른 대다수의 참가국들도 이번 G20 회담에서 보호무역주의 문제를 다루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G20 회담이야말로 세계무역 문제를 다루는 적합한 틀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나면서 “세계는 함께 성장한다고 믿는다. 서로 함께 가야 한다. 자유무역은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보호무역주의는 당연하게 논의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브뤼노 르메르 재무장관은 “우리는 보호무역주의를 지지하지 않는다. 유럽국가들은 최근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결졍에 대해 단호하면서도 단합된 대응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 트럼프 대통령 / 사진제공 뉴시스
미 트럼프 대통령 / 사진제공 뉴시스

시 주석과 메르켈 총리는 17일 전화통화를 갖고 보호주의 반대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미국 관세 문제와 관련해 G20회담의 논의 틀 안에서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WSJ은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중국과 독일은 신형 국제 관계의 추진자가 되어야 한다. 경제 세계화 및 다자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무역 자유화를 지지하고 보호주의를 반대해야 한다. 양국은 G20 등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질서 수호와 개방형 세계경제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중국과 함께 G20 등에서 다자협력을 강화하고 다자 질서를 공동으로 지키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과 메르켈 총리는 철강 과잉생산 문제에 대해 G20 논의 틀에서 해결책을 찾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그러나 정작 G20 회담 주최국인 아르헨티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문제를 핵심의제로 다루는 걸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가 현재 미국의 철강 관세 면제 대상국으로 지정받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미 철강수출 2위국인 브라질은 G20 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문제를 풀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6년 브라질 첫 여성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재정회계법 위반에 따른 탄핵으로 물러나면서 취임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해 왔으나 이번 철강 관세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날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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