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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원 성폭행’ 이윤택, 경찰 조사 마치고 귀가…“피해자 잘 기억 안 나, 기자회견 리허설은 왜곡” 등 해명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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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극단원들에 대한 상습 성폭력으로 연극연출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경찰에 출석해 15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18일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오전 9시50분께 시작된 소환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전 1시10분께 귀가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성폭행·성추행 여부, 극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하면서 위력이나 협박·폭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씨는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며 “진심으로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맡고 있던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극단원 16명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폭행 등 성폭력을 상습적으로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10년 전 연극 ‘오구’ 지방 공연 당시 여관에서 이씨로부터 안마를 강요받은 뒤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관련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증언이 잇따랐다.

경찰은 지난 13일까지 피해자 16명을 전국 각지에서 접촉해 성폭행·성추행에 관한 구체적인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과 만나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이 강제적인 성폭력을 주장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 부분은 경찰조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가 몇 명인지 묻는 질문에는 “잘 기억 안 난다, 누가 고소했는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난달 19일 열린 기자회견을 사전에 연습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선 왜곡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윤택 / 사진제공 뉴시스
이윤택 / 사진제공 뉴시스

이씨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부끄럽고 참담하다. 무릎을 꿇고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벌도 받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성폭행 의혹에 대해선 성관계를 맺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폭력적이거나 물리적인 제압은 없었다”며 강제성을 부인했다.

이에 연희단거리패 단원 오동식이 “이윤택이 기자회견 리허설을 하자고 했다”며 그의 기자회견이 모두 연기와 연출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폭로해 화제가 됐다.

이씨는 “연습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테크니컬하게 준비를 하는데 이 준비과정을 리허설이다, 연습이다 라고 왜곡되게 말하는 것 같다”고 리허설 의혹을 부인했다. 

이씨는 표정을 연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진실을 말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씨 등 피해자 16명은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며 변호사 101명으로 구성된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을 통해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검찰의 수사지휘를 통해 지난 5일 법무부에 이씨에 대한 긴급출국금지를 신청하고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또한 경찰은 지난 11일 이씨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자택과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 경남 김해 도요연극스튜디오,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 등 4곳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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