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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지사, '강압 vs 애정행위' 법정 공방 예정…강압 인정에서 부인으로 태도 변화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8.03.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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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안희정(53) 전 충남도지사 측이 "남녀간 애정행위였고 강압은 없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최초 폭로자 김지은(33)씨와 안희정 전 지사 주변 인물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이어가는 한편, 두번째 피해자 A씨의 고소 내용을 파악 중이다.
 
더연(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이던 A씨는 지난 14일 안희정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추행, 강제추행 등 3가지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A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한 뒤 안희정 전 지사를 재소환해 진술을 확인할 예정이다.

안희정 전 지사는 김지은 씨는 물론 A씨 사건에 대해서도 '강압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희정 전 지사의 법률대리인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두 사건에 대해) 안희정 전 지사는 기본적으로 남녀간 애정행위이고 강압이란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성과 관련한 부분에선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는 입장"이라며 "(두번째 고소 건은) 시간이 오래되고 일정이 바빴다보니 혹여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지 기억을 더듬고 있다. 장소 같은 세세하고 구체적인 부분은 기억을 해내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안희정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는 지난 6일 "안희정 전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에서 4차례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했다"며 안희정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및 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A씨는 "안희정 전 지사로부터 1년 넘게 총 7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지난 14일 검찰에 안희정 전 지사를 고소했다.

안희정 전 지사 측 법률대리인이 전한 소식은 안희정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내용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

지난 3월 6일 안희정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게시했다.

안희정 지사가 강압을 인정한 글
안희정 지사가 강압을 인정한 글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입니다.
모두 다 제 잘못입니다

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안희정 올림

이 글에서 분명히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입니다. 모두 다 제 잘못입니다"라고 표현돼 있어 합의가 아닌 강압이었음을 인정한 듯 했다.

그러나 다시 법률 대리인을 통해 강압이 아닌 애정행위라는 입장이 나옴에 따라 법정에서의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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