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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스트 인수’ SM엔터, 아이돌 이어 배우까지 삼켜…이수만의 빅피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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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K팝으로 몸집을 키워 배우들까지 삼킨 ‘SM엔터테인먼트’의 위력이 어마무시해졌다.

SM엔터테인먼트는 14일 국내 최대 배우 매니지먼트 키이스트와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 FNC애드컬쳐를 인수 소식을 알렸다. 업계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공룡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탄생했다는 반응이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사실상 설립한 키이스트는 톱스타 김수현을 비롯해 엄정화, 정려원, 손담비 등이 소속된 대형 매니지먼트사다. 

SM은 이날 키이스트의 대주주이자 최고 전략 책임자(CSO)인 배용준의 지분을 매입하는 ‘구주 인수방식’을 통해 인수를 진행했다. 배용준 역시 SM 신주를 인수, SM의 3대 주주가 됐다. 

또한 SM은 이날 ‘씨엔블루’ 등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FNC애드컬쳐의 지분율 31%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2017 SM타운 콘서트에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윤종신, 바다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뉴시스 제공
2017 SM타운 콘서트에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윤종신, 바다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뉴시스 제공

지분 일부를 매입했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를 합쳐 총 1348만주를 확보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810만주를 보유하면서 지분율 18%의 2대주주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SM은 이미 배우와 MC 매니지먼트와 방송콘텐츠-뮤지컬 제작을 맡고 있는 SM C&C를 자회사를 두고 있다. 

하지만 가요 회사라는 인식이 강했고, 회사 역시 K팝 중심으로 돌아갔다. K팝은 단기간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국제 정치-경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 불안 요소를 포함, 항상 안정성을 담보할 수는 없다. 

또한 아이돌은 속성상 사건, 사고에도 많이 노출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준에 따라 가수들이 소속사와 계약을 맺을 때 최장 기간이 7년인데, 이로 인해 재계약 시점에 분란이 일기도 한다. 보이그룹의 경우 군입대 등이 리스크로 작용한다. 

반면, 배우는 단번에 수익을 올리기는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비전을 세울 수 있다. SM이 ‘배우 명가’로 통하는 키이스트를 인수한 이유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SM은 이와 함께 키이스트의 자회사로 있는 일본 최대 한류 방송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인 디지털어드벤쳐(이하 DA)까지 보유하게 됐다.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방송 콘텐츠에도 주력하겠다는 얘기다. 

SM은 “이번 인수를 통해 키이스트는 SM엔터테인먼트 그룹에 통합되며 기존의 명성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SM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맞물려 배우들의 보다 폭넓은 활동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용준 / 키이스트
배용준 / 키이스트

배용준은 키이스트 자신의 지분을 팔면서 4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SM의 주요 주주로도 등극했다. 하지만 연예계에서 배용준이 수익을 위해 회사를 팔았다는 시선은 거의 없다. 

다만 배우 생활을 거의 접다시피하고 회사 경영에 매달렸던 그가 정작 회사로 인해 종종 구설에 올라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요계 관계자는 “아이돌, K팝 등 어느덧 대중의 일상에 파고든 대중문화와 4차산업의 유망한 신기술을 결합시켜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개척해나간다는 것이 SM의 의지”라며 “급격히 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라이벌 기업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고민이 늘고 발걸음이 분주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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