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을 경질한 이유에 대해 뉴욕타임스 보도 내용 중 일부를 보면 힌트가 엿보인다.
한 트위터 이용자의 언급을 통해 뉴욕타임즈 보도 "Trump Fires Rex Tillerson and Will Replace Him With C.I.A. Chief Pompeo"를 확인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Part of the reason for Mr. Trump’s eruption then was that Mr. Tillerson’s suggestion of secret talks with North Korea surprised President Moon Jae-in of South Korea, who called the White House to complain, according to people with knowledge of the exchange.
정리해보자면, 트럼프 대통령이 폭발해 틸러슨을 경질한 이유 중 한 부분은 틸러슨의 대북 비밀 회담이 문재인 대통령을 놀라게 했고,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에 항의를 했다는 것.
틸러슨이 한국 정부의 반응을 고려하지 않고 대북 비밀회담을 추진했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항의를 받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약속한 부분을 어기게 된 모양새가 나오면서 이런 결정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그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That Mr. Tillerson failed to take into account Seoul’s possible reaction was one of several embarrassing stumbles, arising from his own inexperience and decision to insulate himself from the department’s diplomatic corps.
이 부분은 틸러슨이 한국 정부의 반응을 고려하지 않고 대북 비밀회담을 추진한 것은 그의 몇 가지 당황스런 헛발질 중 하나로 이는 그의 경험부족과 외교부에서 그를 고립시킨 결정 등에서 기인한다는 정도의 의미.
결국 틸러슨 경질에 문재인 대통령의 항의가 작동했고, 이는 그만큼 트럼프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에 더 많은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되며, 강경파가 새로운 장관으로 임명돼 걱정되기보다는 트럼프의 생각대로 움직여줄 새로운 국무장관이 임명됐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