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충남도청 도지사 집무실과 관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서부지검은 검사 3명과 수사관 16명을 충남 홍성으로 보내 충남도청 도지사실과 도시사 관사, 관용차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이동식 저장장치, 메모, 수첩, 관용차량 운행일지, 해외출장 관련 문건, 정무인사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청 사진실에 보관돼 있는 안 전 지사의 지난 1년치 활동 영상자료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검사 3명 등 19명 보내 도지사 집무실과 관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의 비서였던 김지은 씨는 지난 6일 서부지검에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위계에 의한 간음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에서 김씨를 4차례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고소인인 김지은 전 정무비서가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만큼 이를 밝히는 단서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비서가 수행비서 직에서 정무비서 직으로 발령나는 과정에서 일방적인 인사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정무직 인사 관련 문건도 압수 대상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8일 충남도에 압수수색 사실을 통보했으며, 이에 충남도는 압수수색 대상으로 전해진 도지사실과 관사 등을 사실상 봉인 조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