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네팔 카트만두 공항 인근에 추락한 방글라데시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49명으로 늘었다.
12일(현지시간) 경찰 대변인은 AFP통신에 “40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뒤 목숨을 잃었다”며 “또 다른 22명이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고 그 중 일부는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출발한 US-방글라데시 에어라인 소속 여객기가 오후 2시20분께 카트만두 공항 인근의 한 축구장에 추락했다.
추락 당시 여객기에는 네팔인 33명, 방글라데시인 32명, 중국인1명, 몰디브인 1명 총 71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은 불분명하다. 공항 당국은 성명을 발표해 “착륙 시점에 여객기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알렸다.
추락한 여객기는 캐나다에서 제작된 봄바디어 대시 Q400 기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17년 된 제품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민간항공국 관계자는 “비행기에 기술 결함이 있을 수 있다”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므란 아시프 US-방글라데시 에어라인 최고경영자(CEO)는 그러나 “카트만두 공항의 항공 교통 통제에 사고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네팔에서는 최근 몇년간 수 차례의 대규모 항공 사고가 발생해 관광 산업에 타격을 입었다. 부적절한 항공기 유지 및 보수 상황, 미숙한 조종 실력, 부실한 관리 실태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난 1992년 파키스탄 국제항공기가 카트만두 공항에 접근하면서 추락해 탑승자 167명이 전원 사망한 이후 가장 규모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