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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vs 정봉주’, 민국파는 누구고 11년 12월 23일의 진실은 무엇일까 #서어리_기자 #카페글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8.03.13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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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민국파로 추정되는 이의 과거 커뮤니티 글이 화제다.

12일 프레시안은 당시 정 전 의원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카페지기였던 닉네임 ‘민국파’ 씨의 주장을 바탕으로 보도를 했다.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인 12일 오후 민국파는 ‘프레시안’과 만나 “2011년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잠자는 시간 빼고는 정 전 의원과 계속 같이 있었다’며 ”23일 일정을 수행하던 중 차로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주장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A씨에게 성추행을 한 장소로 프레시안과 서어리 기자가 지목한 그곳.

또한 그는 “당시 렉싱턴 호텔은 1~2시 경 들러 30~40분 가량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정봉주 / 사진=뉴시스
정봉주 / 사진=뉴시스

정봉주 전 의원은 12일 자신의 기자지망생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면서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이슈를 다룬 기자가 종일 실검에 올랐던 서어리 기자.
 
또한 무소속 신분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한 정 전 의원은 당초대로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프레시안 기사에 등장하는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A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추행 당일로 보도된 2011년 12월 23일의 자신의 행적을 설명하며 “그 시간에 명진스님을 만나고 있었다”며 당시 찍었다는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저녁 무렵에는 '나는 꼼수다' 멤버들과 고기를 먹으러 갔다”고 덧붙였다.

또한 민국파에 대해선 트위터에 “서울시장 선거캠프 준비 와중, 자필 반성문을 제출하며 용서를 빌던 분이 또 예전 버릇을 못 버린 듯합니다. 해당 시간대에 대한 상세 내용은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게재했다.

해당 메시지와 함께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민국파’로 추정되는 이의 11년 12월 23일 오후 2시 카페 글 이미지. 이 이미지는 정봉주 전 의원 트위터를 비롯해 각종 커뮤니티에 퍼져나가고 있다.

이 카페글이 올라 온 시각인 11년 12월 23일 2시는 민국파가 정봉주을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한 시간이다.

민국파의 카페글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미지 / 인터넷 커뮤니티
민국파의 카페글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미지 / 인터넷 커뮤니티

이 이미지 속 주인공이 실제로 민국파일 경우, 의문은 여러 가지가 생기게 된다.

타인을 ‘수행’하면서 이런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 첫 번째.

만약 노트북을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면, 차로 정봉주를 수행하던 중에 노트북까지 챙겼고 여유가 되는 시간에 카페에 공지까지 올렸냐는 것. 이것이 두 번째 의문이 된다. 볼딩처리에 글자색 변경까지 했으니 모바일로 썼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부 카페 유저들은 ‘모바일로서 썼으면 핸드폰 표시가 있었을 것’이라 주장 중. 이 글이 민국파 본인의 글이 맞을 경우 모바일로 쓰진 않았을 것이라 추측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이날 정봉주 의원의 오후 스케쥴에는 그의 어머니가 있었던 을지병원 방문, 그리고 명진스님과 만남이 있었다. 이런 스케쥴을 함께 소화하고 ‘수행’하는 와중에 위와 같은 공지를 올릴 짬이 있었냐 하는 것. 이것이 세 번째 의문이다.

미디어 오늘 보도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2011년 당시 민국파와 일정을 동행한 것이 맞느냐라는 질문에 “민국파는 저의 수행비서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공직에 나갈 의사를 밝힌 정봉주 전 의원인 만큼 일어난 의혹에 대한 증명은 성실하게 할 의무가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니 정봉주에게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를 잘못이라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증명의 필요성’은 의혹을 제기한 쪽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서어리 기자가 속한 프레시안에게 정봉주 의원 성추행 의혹 관련한 내용을 증언한 민국파. 적어도 이번 성추행 의혹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밝히는데 있어 ‘민국파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정봉주 전 의원과 프레시안-서어리 기자-민국파 둘 중 한 쪽은 피할 수 없는 치명타를 맞게 된 상황.

결국은 더 올바르게, 더 진실한 이야기를 한 쪽으로 국민들은 손을 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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