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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의원 부인 목혜정, "일회성 실수라도 사과해야 마땅"…"부부간에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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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민병두 의원의 부인 목혜정 씨의 글이 화제다.

민병두 의원의 부인 목혜정 씨는 남편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돌면서 어쩔 수 없이 이를 현실로 받아 들이고 페이스북을 시작했다고 한다.

평소 부부 사이에 사소하고 작은 일도 이야기하는 신뢰가 돈독한 부부 사이였기에 노래방에서의 일이 회자됨에도 불구하고 남편에 대한 신뢰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목혜정 씨는 "17 대 말기에 의원들끼리 히말라야 트래킹 갔다 안면만 튼 50대 여성이 인터넷 뉴스 사업을 해보자며 불러냈습니다, 그 때 그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워낙 돈 없이 살았던 시기였고 정당한 사업을 해볼 수 있는 것이 있으면 관심을 가졌을 것이고 지인들과 함께 모임자리를 만들었고 만취 끝에 노래방을 갔나봅니다. 이 지점은 낙선의원이라도 공인으로서 주의해야할 것이었음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 여성분이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면 물론 잘못이고 사과해야할 것입니다. 일회성 실수라도 사과해야 마땅합니다. 권력형 성추행 성폭력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는 궁색할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라며 일회성 실수라도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은 수줍음도 많고 강직한 삶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고 조금만 잘못해도 성당에서 고백성사를 보는 사람이었습니다. 일 때문에 여성과 일대일로 식사를 하거나 어디 갔다올 일이 있었으면 집에 와서 찝찝하다며 제게 이야기했던 사람입니다. 이 일이 완전 잘못 없다 말할 수는 없지만 남편의 성격과 강직성을 알고있기에 한 번의 실수로 부부간에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남편 민병두 의원의 강직성을 잘 알기에 부부간에는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목혜정 씨는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서는 "남편이 전화를 걸어 의원직까지 내놓겠다고 동의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1초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야한다고 답했습니다"라고 의원직 사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목혜정 씨는 "권력을 이용한 성추행, 성희롱 근절되어야합니다. 쉽게 술자리나 노래방 등에서의 여성이 성희롱되는 일 없어야합니다. 저는 제 자신 페미니스트이고 미투운동 꾸준히 진행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남편도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라며 미투운동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목혜정 씨는 "저는 갑자기 날아갈 것 같은 기분입니다. 정치하는 남편을 두고 공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공천 문제로 경선을 해야 하는 분들 다들 얼마나 고마운 분들인데 한 분도 낙오자가 없으면 좋겠기에 너무 입장이 곤란했습니다. 그분들게 죄송하지만 저는 자유인으로 살아갈 수 있어 좋습니다. 저는 남편을 위로하고 보듬기로 했습니다. 저와 남편을 아는 분들. 남편의 성격과 그간의 태도를 봐오신 분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 믿고 이해를 구합니다"라며 의원직 사퇴는 물론 서울시장 출마 포기 등으로 공인이 아닌 자유인으로 살게 되어 홀가분하게 됐다며 오히려 좋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표창원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민병두 의원님, 본인 자존심만 생각하지 마시고 선출해 주신 지역 주민들과 국회의 현안 등을 두루 살피시고 부디 진정한 용기 발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며 의원직 사퇴는 재고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 표창원 의원은 "#metoo 운동의 본질도 지나친 숙청과 과잉 반응, 완벽한 무결성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권력형 성범죄, 착취에 대한 발본색원과 피해자 보호 및 지원을 통한 잘못된 문화와 관행 인식의 개선 아니겠습니까? #metoo 운동의 지지 및 반동 방지를 위해서라도 재고를 부탁드립니다"라며 미투운동의 목적에 집중하자는 글을 남겼다.

앞서 피해자는 뉴스타파를 통해 민병두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민병두 의원의 의원직 사퇴라는 엄격한 잣대가 향후 공직자들의 성추행에 대한 기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여의도옆 대나무숲'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미투글이 폭로되고 있다.

국회 내에서 경험했던 성폭력에 대한 글들이다.

지난 9일에도 아래와 같은 미투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요새 미투운동을 보며 국회,정치계에서 만연한 성차별 성희롱이 근절되야 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저의 경험을 적어보자면, 대학원 졸업 후 의원실 인턴을 6개월 정도했는데 그 당시는 업무도 잘 모르고 국회의 특이한? 분위기도 몰랐던 시절..여직원은 보통 오랫동안 인턴으로 몇 년간은 손님응대, 단순 업무만 시킨다는 얘기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사무실에서 보는 의원님은 지적이고 젠틀하게 보였습니다. 아마도 현 직원들을 대놓고 성희롱하는 무개념 의원들이 많지는 않을 거라 봅니다.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이후에 퇴직 후 안부를 물으니 보고 싶었다며, 왜 그만뒀냐며, 애인으로 만나보지 않겠냐며 제안하던 그 의원을 잊지 못합니다. 정치인이고 공인이라 여자만나기 더 조심스럽다 하며..네가 일하는 동안 날 마음에 있어하지 않았냐며,, 아빠보다 더 많은 나이인데도 여념치 않고,, 일할 때도 나를 직원이 아닌 여자로 생각했었구나..보는 눈이 많으니 차를 마셔도 호텔에서 봐야한다며, 심지어는 소변보는 영상을 찍어 보내줬던 그 변태같던 사람을 잊지 못합니다..정치인이라고 해서 더 배우고 더 정의롭고 성자들이 아니구나. .절실히 깨달았던 어린시절이 떠오르네요..지금은 방송을 떠돌며 미투가 어떻다,, 평론하는 모습을 보면 가증스럽지만, 이미 이혼도 했다하니,, 언젠가 또 선거에 나온다면 그때는 용기를 내보겠습니다.. 제가 하필이면 좋은 정치인도 많은데 운이나빠 그런분을 만난거라 생각하며. 언젠가 후배들이 내 딸이 일할 미래의 사회는 더욱 평등하고 일하는 분위기가 나아지면 좋겠다 꿈꿔봅니다. 국회의 오랜 악습과 성차별이 하루빨리 시정되기 바랍니다.

아래 글 역시 9일에 등록된 미투글로 모 보좌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국회 보좌직원 미투 저도 참여합니다.
때는 2012년 4월 제19대 국회의원 총선때였고 저는 당시 XXX당 서울 지역구 의원 인턴이었습니다.
저를 성추행 및 성폭행한 보좌관은(이하 A보좌관)가정이있는 분이었고 업무에 충실한분이며 의원실 내 보좌직원들에게 존경받는분이었습니다.
총선 날짜가 임박해질 무렵 모두 바쁜 와중에 보좌직원들은 모두 흩어져 의원님 수행을 맡거나 유세차량에 동원되는 등 각자 맡은 임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였고 인턴으로 들어온지도 얼마되지 않아 A보좌관과 모든 일정을 함께 했습니다.
총선일이 가까워 질 수록 책상위에서 하는 일 보다는 밖에서 발로 뛰어야 한다는 의원님 생각에 따라 A보좌관과 저도 사무실에서 나와 A보좌관의 차를 타고 이동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A보좌관이 다른 직원들이 숙소로 쓰는 곳으로 저를 데려갔고 그곳에서 저를 성폭행하려 시도했으나 성추행에 그쳤고 저는 싫다는 의사를 아주 분명히 했습니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고 갇힌 공간에 둘이 있어 A보좌관이 잠시 이성을 잃은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네. 제가 어리석고 바보같았죠. 다음날 저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출근을 했고 A보좌관은 차에서 저를 성폭행했습니다.
다행인지 총선 결과는 낙선이었고 저는 A보좌관과 다시 일하는 일은 피할 수 있었으나 그 날의 기억은 6년이 지난 지금도 저를 따라다니며 괴롭히고 있습니다.
잊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미투운동이 전개되면서 다시 그 기억이 저를 괴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국회 인턴은 대학을 갓 졸업한 어린 나이의 친구들이 많은 편이라 A보좌관이 근무하는 의원실에 어린 여직원이 있지는 않은지 자꾸 신경쓰게 되더군요.
이 글을 보신다면 본인인줄 아실겁니다. 저는 그 당시 너무 어렸고 무지했으며 자기 자신을 지킬 줄 몰랐고 당신이 굉장히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올곧고 바른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 때문에 저는 더 괴로워해야했습니다.
의원실에 투서를 쓸까 집주소를 알고 있으니 와이프에게 편지를 쓸까 정말 많은 생각을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았습니다. 실행에 옮기지 않은 이유는 혹시라도 당신의 어린 딸이 나중에라도 아버지에게 실망하는 날이 오거나, 당신의 와이프가 고통받거나, 비난의 화살이 모두 저에게 돌아올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타인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을 평생 되새기며 속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권력의 정점 국회에서 더는 여성보좌진들이 성추행과 성폭력 문제로 고통받지 않기를.

아직도 익명의 미투글들은 수없이 많은 대나무숲들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익명 미투는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 어려운 만큼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로 끝나는 경우도 있으나 매일 쏟아져 나오는 각 분야의 미투를 볼 때 미투운동은 아직도 시작하는 단계일 수도 있다.

이번 사건으로 정치계의 성폭력이 근절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하는 목혜정 씨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글 전문이다.

민병두 의원 아내 목혜정 씨가 남긴 글
민병두 의원 아내 목혜정 씨가 남긴 글

이런 일로 아내가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일 것입니다.
담대하고 담담하게 쓰겠습니다.

아침에 남편이 사색이 되어 뉴스타파에서 보도하겠다고 한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낙선의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낙선의원이 남한테 손벌리며 살지 말자고 우리 부부는 대학 강의를
하며 쥐꼬리만한 월급 받아 근근히 살아갔고
남편은 여의도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17 때 말기에 의원들끼리 히말라야 트래킹 갔다 안면만 튼 50대
여성이 인터넷 뉴스 사업을 해보자며 불러냈습니다, 그 때 그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워낙 돈 없이 살았던 시기였고
정당한 사업을 해볼 수 있는 것이 있으면 관심을
가졌을 것이고 지인들과 함께 모임자리를 만들었고 만취 끝에
노래방을 갔나봅니다. 이 지점은 낙선의원이라도 공인으로서 주의해야할
것이었음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 여성분이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면
물론 잘못이고 사과해야할 것입니다.
일회성 실수라도 사과해야 마땅합니다.
권력형 성추행 성폭력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는 궁색할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남편은 수줍음도 많고 강직한 삶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고
조금만 잘못해도 성당에서 고백성사를 보는 사람이었습니다.
일 때문에 여성과 일대일로 식사를 하거나 어디 갔다올 일이 있었으면
집에 와서 찝찝하다며 제게 이야기했던 사람입니다.

이 일이 완전 잘못 없다 말할 수는 없지만
남편의 성격과 강직성을 알고있기에
한 번의 실수로 부부간에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가 난 직후 남편이 전화를 걸어 의원직까지 내놓겠다고 동의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1초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야한다고 답했습니다.
지인들이 전화를 걸어와서 왜 의원직 사퇴까지 하냐고 실수에 사과하고 시장출마만
안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지만 저는 남편의 강직성을 압니다.

이번 출판 기념회에서도 남편은 책을 안 팔고 각자 사와서 사인 받으라고 했습니다.
지역구에서도 돈을 안 받고 안 쓰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자기도 모르게 잘못한 것이 있으면 의원직 내놓을 것이라는 것을
입버릇처럼 말하더니 그렇게 단행하네요. 전 남편다운 결정이라 믿습니다.

얼마전 제자에게서 자신이 미투운동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격려했습니다. 권력을 이용한 성추행, 성희롱 근절되어야합니다.
쉽게 술자리나 노래방 등에서의 여성이 성희롱되는 일 없어야합니다.
저는 제 자신 페미니스트이고 미투운동 꾸준히 진행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남편도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시시비비는 나중에 가려도 될 것 같고
의원직은 사퇴하는 것이 자신에게의 엄격함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다들 아내 걱정들을 합니다.
저는 기사가 나기 전에 제가 아는 그룹의 대표격인 사람들에게 모두 전화를
해서 충격받지 말라고 일의 내막은 이렇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들 당황하고 어떤 사람들은 억울하다고도 말하고 어떤 사람들은 굳이 의원직
까지 사퇴해야하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요
저는 갑자기 날아갈 것 같은 기분입니다.
정치하는 남편을 두고 공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공천 문제로 경선을 해야 하는 분들
다들 얼마나 고마운 분들인데
한 분도 낙오자가 없으면 좋겠기에 너무 입장이 곤란했습니다.

그분들게 죄송하지만 저는 자유인으로 살아갈 수 있어 좋습니다.

저는 남편을 위로하고 보듬기로 했습니다
저와 남편을 아는 분들. 남편의 성격과 그간의 태도를 봐오신 분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 믿고 이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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