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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예진, 한층 더 성숙해진 멜로 연기 “소지섭과 함께 하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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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원선 기자) 이번에도 손예진의 멜로는 옳았다.

쌀쌀했던 날에 따뜻한 공기가 더해졌던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가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돌아온 손예진을 만나봤다.

비 오는 날 시작된 기적,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 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분) 앞에 다시 나타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다시 만날 수 없던 두 사람이 기적 같은 재회로 시작하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아내가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다는 원작의 판타지적인 설정과 스토리에 감성적인 터치와 현실적 공감을 더해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었다.

이날 손예진은 “계속 기다리고 있었고, 하고 싶었다”라고 멜로 연기에 대한 갈증을 전했다. 이어 “2000년대에 했던 영화들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멜로를 기다려오다보니 조금 오래 걸린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손예진/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손예진/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초반엔 우려도 있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일본 원작을 기반으로 한 리메이크작이었기 때문. 손예진은 “처음엔 리메이크작이라는 것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있었는데 시나리오를 읽으며 그 생각들이 전혀 상관없게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일본 작품에 대해선 “각색하면서 보여주고 싶은 포인트가 무엇인지에 대한 명분과 이유, 다름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재해석해서 다른 느낌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보여드려야될까’라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속 손예진의 멜로 연기는 ‘이번에도 역시’ 였다는 평이다.

그는 “풋풋한 멜로를 너무 그리워했다”며 “배우로서도 그런 연기가 목말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 극장가에선 안타까울 정도로 멜로영화가 1년에 1~2개 정도 밖에 나오지 않고 있는데 제게 ‘멜로’는 항상 하려고 하는 어떤 로망이라 생각한다”며 “저 또한 극장에서 멜로를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예진/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손예진/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멜로 퀸’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게 여전히 손예진하면 영화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떠오른다. 하지만 분명 20대때 보여준 멜로와는 달랐다. 그 차이는 ‘세월의 흐름’일까.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들이 점점 쌓여가는 게 자신의 연기에도 녹아든다는 손예진. 그는 “이게 단지 성숙해져 간다기 보단 어떠한 부분에서 인생을 바라보는 가치관도 달라지는 것 같고, 말로 표현되지 않는 감정들이 쌓여가고 이번 작품 속 그 부분이 많이 녹아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주목받는 이유는 원작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손예진과 소지섭이 그리는 멜로 하모니다.

손예진 또한 소지섭과 함께 하길 간절히 원했다고. 그는 “멜로에서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상대 배우가 누구냐에 따라 감정이 달라질 수도 있는 부분인데 전 시나리오를 보면서 지섭오빠가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진이랑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오빠가 결정이 됐을 때는 반은 성공했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소지섭 배우를 향한 칭찬도 덧붙였다. 손예진은 “오빠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배려심이 너무 넘친다”며 “감정신에 있어서도 항상 저를 먼저 배려해줬고, 그렇다보니 ‘정말 우진스럽다’라는 생각이 더욱 자리 잡게 됐다”고 말했다.

날씨가 풀리며 다가오고 있는 봄. 손예진 마음에도 연애 세포가 하나씩 피어나고 있다. 그는 “봄도 다가오는데 연애를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열애설이 크게 터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제가 투명 망토를 써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예진/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손예진/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비 오는 날 시작된 기적, 다시 한 번 사랑에 빠진 운명의 고리. 손예진은 자신이 연기한 극중 수아의 사랑과 비슷할까. 그는 “사랑에 있어서 적극적인 편은 아니었다”라고 학생 시절 시작한 사랑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 또한 고등학생 시절엔 수줍은 많은 아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는 많이 표현하려 노력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있어서 결혼을 해야 사랑의 완성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후회 없는 사랑을 하려고 최선을 다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와 함께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고. 그는 “엄마란 존재는 무조건 현명해야만 할 것 같은 사람이었는데 수아를 보면서 ‘엄마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너무 소중한 사람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런 행복함이 수아에게 느껴져서 더 아프기도 했다”고 말했다.

‘멜로’라는 수식어하면 손예진이 떠오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멜로 연기만 한 것은 아니다. 무게감 있는 역도 많은 바 있으며, 유쾌한 역도 맡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손예진이 있다고 말한 그이다.

손예진은 “작품을 찍은 후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다”며 “선택의 기준은 그 때 저의 마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외면했던 작품도 저의 것 이기 때문에 그게 더 소중하고, 배우는 그런 작품들을 통해서도 배우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뜻 있는 말을 덧붙였다.

손예진/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손예진/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전 축복 받은 사람이에요”

멜로를 다시 할 수 있게 된 상황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자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말한 손예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보지 않았던 역할들에 대한 갈망도 있다고 한다.

그는 “현실적인 느낌의 또 다른 멜로 연기도 하고 싶다”며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다’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계속 연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비와 함께 찾아온 첫 사랑, 따뜻한 봄과 함께 감성 멜로가 극장가를 강타한다. 소지섭, 손예진 주연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오는 14일 개봉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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