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정희채 기자) 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도주한 뒤 가정을 꾸리고 평범한 삶을 살아간 남성이 25년 만에 체포됐다.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경찰견이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 했던 사건의 해결사가 됐다고 보도했다.
1993년 2월 9일 슈롭셔주 텔퍼드(Telford)의 한 공원에서 여성 마가렛 고든(Margaret Gordon)이 끔찍한 성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자의 DNA 샘플을 채취했으나 이와 일치하는 범인을 찾지 못했다.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졌고 범인의 DNA는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보관됐다.
피해자 고든은 성폭행 사건으로 알코올 중독과 정신 질환으로 고생하다 3년 전 숨을 거뒀다.
그런데 지난해 8월 경찰은 브리지노스(Bridgnorth)의 한 아파트 주변에서 의문의 남성 마크 헤밍스(Mark Hemmings, 58)가 아파트 단지에서 칼을 들고 다닌다는 제보를 받았다.
마크를 제지하려던 경찰견 칸토(Canto)는 그에게 칼을 맞아 살이 8cm가 찢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견을 해하려고 한 마크는 그자리에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마크를 조사하던 경찰은 그의 DNA가 25년 전 일어났던 성폭행 사건의 범인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현지 법원은 과거 성폭행을 저지르고도 죄의식 없이 가정을 꾸리고 평범하게 살아온 마크에게 10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더해서 법원은 그가 사망할 때까지 영국 성범죄자 명단에 개인 정보를 올려놓으라 지시했다.
25년 만에 범인을 찾게 해준 경찰견 칸토는 웨스트 메르시아 경찰서장으로부터 용감한 경찰견 상을 수여 받았다.